백신 개발 '청신호'…경기순환주에 주목하라[독점 UBS리포트]

입력 2020-11-13 10:31   수정 2020-12-12 00:32



지난 9일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90% 수준의 효과성을 입증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의 주요 테마는 기술주에서 경기순환주로 바뀌었다. 투자자들이 경기순환주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신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 효과적인 백신이 조만간 한 개 이상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에 이어 미 제약사 모더나가 백신의 첫 번째 효능 분석 결과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는 이 발표가 다음 주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슨앤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실험 자료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의 가말리아연구소는 자신들이 개발 중인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2%의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 예상을 뛰어넘는 백신 개발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하는지 등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이 90% 수준의 효과성을 보이면서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비롯한 감염병 전문가들은 모더나의 백신도 화이자와 비슷한 수준의 효과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 제약사들은 백신의 대량 유통에 대한 준비도 잘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내년 말까지 13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방침이다. 6억5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모더나는 내년 말까지 5000만~1억 개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백신의 보관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화이자 백신 후보물질의 경우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돼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이 정도 수준의 저온 창고를 보유한 병원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자금과 자원을 투입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백신 개발이 추가로 진행될수록 내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것이다. 수혜를 입을 부문은 가치주와 경기순환주다. 우리는 투자자들에게 다음 경기 회복을 위해 다양성을 확보하라고 권고한다. 특히 중소형주와 영국 시장, 글로벌 산업 및 소비재 부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리=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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