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여민수 "뽑고 싶어도 개발자가 없다"…인재 양성 한목소리

입력 2020-11-13 11:20   수정 2020-11-13 14:53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인력 확보가 중요한데 인력을 뽑고 싶어도 개발자가 없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4차 목요대화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국내 데이터 전문 인력 수급이 부족한 현실을 토로하고,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이 경 쟁력을 갖추려면 인재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모임은 D·N·A (데이터·네트워크·AI) 산업이 가져올 경제적·사회적 변화와 부작용에 대해 전망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성숙 대표는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의 데이터 분석 인력 규모를 봐도 (국내와의) 차이가 심각하다"며 "미국은 수백, 수천명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길러내는 상황"이라고 했다. 여 대표 역시 "인간이 수행하는 일을 더 효율적으로 도울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이해하고 가공·분석·적용할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이 부분은 아직 AI가 못하는 부분으로, 인력을 보강하지 않으면 너무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센터 구축에 대한 필요성도 역설했다. 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를 원유라고 (비유)하고 원유보다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는 주권이 넘어갈 정도로 데이터가 중요하기 때문"일며 "네이버는 오랜 시간 검색서비스를 하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어느 기업보다 잘 알고 있다. 춘천에 데이터센터 '각'을 세우고, 세종시에도 6500억원을 들여 데이터센터를 크게 짓고 있는 건 아마존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기업들의 (국내) 클라우드 산업 진출 속도가 빨라 네이버가 경쟁력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한양대 안산캠퍼스에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3년 준공이 목표다. 이에 대해 여 대표는 "데이터센터에 약 12만대 서버가 들어가는데, 64억편의 영화가 저장될 수 있는 규모"라며 "또 빗물 활용 및 태양광 발전 등 정부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설계부터 운영까지 할 예정"이라고 했다.

양사 대표는 국내 플랫폼에 대한 형평성 문제 해결 및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호소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 데이터를 샌드박스 형태로 올해 서비스할 예정인데 기존 법령을 이유로 연구인력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며 "스타트업, 연구인력 대상으로만 먼저 공개하고 테스트해서 협의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에 대한 좀더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정부가) 정의해서 어떤 건 되고 어떤 건 되지 않는지 알려줘야 산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여 대표는 "AI가 더 똑똑해지려면 규제를 지키면서 수집하는 데이터의 양이 좀 더 방대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 수집 원칙을 존중하나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하는 데 있어 수집이나 활용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플랫폼이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데 (국내 기업과) 같은 룰셋에서 진행되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총리는 D·N·A 시대로의 전환에 규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과잉규제, 낡은 규제를 걷어내고 제도나 기준의 불확실성이 큰 분야는 이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D?N?A 산업과 같은 신산업에는 '선(先) 허용-후(後) 규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AI 규제혁신 로드맵'과 '신산업 규제정비 기본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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