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 끝! 논란의 유튜버들이 복귀 하는 방법 [튜브뉴스]

입력 2020-11-14 08:18   수정 2020-11-14 08:39


뒷광고 등 논란으로 유튜브를 접었던 인기 유튜버들이 하나, 둘 복귀에 나섰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들의 복귀가 너무 이른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470만 구독자를 거느렸던 유튜버 문복희가 뒷광고, '먹뱉'(먹고 뱉는) 의혹 이후 3개월 만에 새 영상을 업로드 했다.

문복희는 쯔양과 함께 여성 먹방 유튜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유튜브를 개설한 후 6개월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고, 평균 조회수 180만 회를 기록하는 등 수십억대 연봉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사랑을 받아온 유튜버였기에 이같은 논란에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문복희는 지난 8월 뒷광고 의혹이 제기되자 "유튜브를 시작하고 광고를 표시함에 있어서 정직하게 행동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광고임에도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던 적이 있다"면서 "광고가 시청자의 구매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심각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해당 영상들은 규정에 맞춰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복희는 "고정댓글에는 제가 가져왔다고 써놓고, 더보기에는 협찬을 받았다고 적었다"며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이 더보기를 보지 않으면 광고임을 알지 못하게 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당시 문복희는 뒷광고 논란에 대해서 사과했지만 '먹뱉'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네티즌들은 문복희의 영상에 음식을 삼키는 장면이 누락되었거나, 음료수를 마시며 편집점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복희는 풀 영상을 내놓겠다고 했으나 이 또한 편집본이라는 게 드러나며 많은 팬들이 분노했다.

문복희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에 먹방 영상을 게재하며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며 복귀 인사를 했다. 그는 "새로 영상을 찍는데 너무 떨렸다.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첫 영상으로 어떤 음식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던 집밥으로 가지고 왔다"고 음식에 대해 설명했다.

문복희의 복귀 영상은 248만 회, 두 번째 영상은 109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댓글창에는 "이번에도 편집인가 볼까?", "먹을 자신 없으니 이젠 조금 놓고 먹는구나", "처음부터 솔직한 방송을 했어야지" 등 불편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국내 대표 게임 유튜버로 꼽혔던 보겸도 복귀했다. 보겸은 지난달 26일 "오랜만이네요. 보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당초 그는 유튜버 참PD로부터 뒷광고 의혹을 받았지만 뒷광고 유튜버들을 비꼬는 영상을 게재하며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갑자기 뒷광고를 인정하며 몇몇 증거가 나왔고 구독자들은 큰 배신감을 느꼈다.

보겸은 "뒷광고 사건이 있고 두 달 반이 지나가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여러 가지 마음속에 머물러 있다. 대처에 대해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이 있었을 것 같다. 시청자와 좋은 추억을 만들었는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짐이 될 것 같다"며 사과했다.

보겸은 한 치킨업체로부터 1900만 원의 광고비를 받았지만 해당 치킨에 대해 '호날두'를 언급하며 조롱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점주들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이 크게 남았다. 특정 매장을 돌면서 사과를 드리고 있다. 광고비를 돌려드리려고 했는데 회사 측에서 광고비로 나간 부분이라 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보겸은 해당 업체를 찾아 직접 사과했고, 받은 광고비를 기프티콘으로 구매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해당 업체는 보겸과 함께 기프티콘을 구매해 5000마리의 치킨을 네티즌에게 선물했다.

보겸은 논란 이후 400만에서 350만 명대로 구독자 수가 떨어졌다. 그는 "1년 4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나의 죄질에 비해 많이 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은 보겸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섬네일로 유튜브각 잡지 말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불법 시술 및 탈세 의혹을 받았던 피부과 의사 겸 유튜버 오가나도 '오프라이드 시즌 2'를 통해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유튜브에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어 좀 쉬었다. 유튜브에 회의감이 들었고 처음엔 재미있었지만 1년이 지나니 초심을 잃었다. 그래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오가나는 "시즌 1에서는 자동차 이야기를 했는데 2에서는 일상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가나는 불법 시술 및 탈세 의혹에 대해서 "터무니 없는 저격이다. 피부과 관련 사고가 잦다는 의혹에 대해서 많은 환자들이 내원하는데 모두 만족하게 하고 싶지만 모두를 만족시켜드리진 못했다.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컸다"고 했다.

프로포폴 불법 시술 및 써마지 재생팁 사용 의혹에 대해서 "말 그대로 의혹이다. 누가 프로포폴 했다는 내용은 없지 않느냐. 한 번이라도 저희 병원 오신 분들은 알 거다.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병원이 크고 사람이 많은데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맞으러 오지 않을 거다. 나는 프로포폴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사람이다. 꼭 해야 할 경우엔 마취과 과장 입회하에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재생팁 관련해서도 저도 들은 게 많다. 저희가 잘나가는 피부과다 보니 경쟁 병원에서 제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써마지 대금이 밀렸다는 의혹이 처음 나왔는데, 정품팁 대금을 못 낸다는 것이었다. 써마지 본사로부터 공문을 받았다. 2016년부터 정품팁을 거래해왔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복귀 이후 오가나는 '피부과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 '오가나의 시크릿 골프 레슨', '10억 로또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등 영상을 게재했다.


뒷광고 논란의 중심에 건 유튜버들의 복귀가 이르다는 반응이 잇따랐지만 먹방 유튜버 쯔양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2개월 만에 '욕지도1'을 업로드한 쯔양은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며 "지난 7월 촬영했던 욕지도 영상들을 올리기로 했었는데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여러 생각 끝에 욕지도 영상들을 꼭 올리고 싶어서 업로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욕지도' 시리즈를 게재하고 있다.

쯔양은 참PD의 저격을 받고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지만 유튜브 시작 초반 무지에 벌어진 해프닝이라며 솔직하게 사과했다. 공격적인 댓글이 잇따르자 쯔양은 "더 이상 방송은 없을 것"이라며 은퇴 선언을 했다.

그는 "방송을 그만두는 이유는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시기 몇 개의 영상에 광고 표기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도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예전에 사실대로 말씀드린 바가 있다.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방송을 해왔다고 맹세한다"며 "잘못에 대한 질타가 아닌 '몰래 계속 뒷광고를 해왔다', '광고가 아닌 영상임에도 이건 무조건 광고다', '탈세를 하였다', '사기꾼'이라는 등 허위사실이 퍼져나가는 댓글 문화에 지쳐 앞으로 더 이상의 방송 활동을 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참PD는 폭로 이후 "발언에 실수가 있었다"면서 쯔양과 관련된 의혹이 오해라며 사과했다. 쯔양은 참PD 방송에 출연해 쉽게 입을 떼지 못했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쯔양 복귀 후 구독자들은 "선한 사람인데 뒷광고 논란 때문에 힘들었을 것", "돌아오시길 기다리겠다", "이렇게라도 볼 수 있으니 너무 좋다", "돌아와 주셔서 좋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 등 응원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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