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 0으로"…'친환경 금융' 선포한 신한금융

입력 2020-11-15 17:23   수정 2020-11-16 01:59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자금을 융통해 준 모든 기업과 사업 프로젝트로부터 배출된 탄소와 저감한 탄소의 합을 2050년까지 ‘제로(0)’로 맞추겠다는 목표다. 신한금융은 자체 탄소 배출량도 20년간 88% 줄이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3일 이사회 산하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열고 새로운 친환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채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 사회의 흐름에 동참하고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힘을 보태기 위해 친환경 노력을 과감하게 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계열사가 투자한 각종 에너지 프로젝트 등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38%, 2040년까지 69% 줄이기로 했다. 2050년까지는 탄소배출량을 0으로 떨어뜨리겠다는 계획이다. 탄소배출량을 0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이 많은 기업의 자금을 회수하거나 친환경 기술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 재생에너지 사업 지분 투자나 기업의 친환경 설비 전환 사업에 대출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탄소 중립을 위해 탄소배출권 할당 대상 기업과 온실가스 및 에너지 사용량 관리 기업 등 모두 1042개 업체의 탄소배출량을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국제탄소회계금융협회의 방법론을 활용해 측정 모형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파리기후협약에 부합하기 위해 자체 탄소 배출량도 2030년과 2040년까지 각 46%, 88% 감축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탈(脫)석탄’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KB금융과 삼성의 금융계열사들은 석탄 채굴과 유통,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등과 관련한 일체의 사업에 투자 및 대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탄소 배출과 흡수를 같게 하는 ‘넷제로’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한 발 더 앞서간 움직임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친환경 금융 확대는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의 필수적 역할이 될 것”이라며 “금융업의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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