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끝나지 않은 론스타와 모피아의 망령’

입력 2020-11-15 19:57   수정 2020-11-15 19:59

스트레이트(사진=MBC)

오늘 15일 방송되는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웅진-하나은행-론스타의 삼각 커넥션을 추적, 보도한다.

극동건설이 시공한 경기도 부천의 테마파크 웅진 플레이도시. 부지 면적은 8만9천 제곱미터. 부동산 가격만 3천억 원 이상이다. 이 테마파크는 원래 주식으로 큰돈을 번 사업가 도규영 씨 소유였다. 그런데 도 씨는 극동건설이 웅진에 인수된 직후 타이거월드에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채권자인 하나은행이 경영권을 넘기라고 요구한 것. 이자를 꼬박꼬박 냈는데도 하나은행이 대출 회수에 나서는데... 우여곡절 끝에 회사는 웅진그룹으로 인수되고, 이름도 타이거월드에서 웅진플레이도시로 바뀐다. 회사를 은행과 웅진에 빼앗겼다는 도 씨의 주장은 사실일까? 그렇다면 하나은행과 웅진그룹은 왜 이런 일을 벌인 걸까?
?
웅진이 인수했던 극동건설은 한때 국내 업계 4위까지 올랐던 건설회사.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1700억 원에 인수했다. 론스타는 그 후 사옥 등 핵심자산을 팔아치우고, 영업이익보다 많은 돈을 배당으로 빼가는 등 무차별적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론스타는 이어 2007년 건설업 진출을 노리던 웅진에게 극동건설을 매각한다. 웅진 인수가격은 6900억 원.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공격적 베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은행이 밀어줬기 때문이다. 덕분에 론스타는 엄청난 차익을 챙길 수 있었다. 반면 극동건설을 무리해서 인수했던 웅진그룹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데... 웅진이 껍데기만 남은 건설사를 인수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을 만나 직접 물어봤다.
?
극동건설, 외환은행을 매각하며 차익을 챙긴 론스타는 한국을 떠난 뒤 오히려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 소송, ISDS를 제기했다. 한국 정부의 방해 때문에 외환은행을 더 비싼 값에 팔지 못해 손해를 봤고, 한국 정부가 부과한 세금도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론스타가 한국 정부에 요구한 배상액은 총 46억 달러, 5조 원이다. 소송이 제기된 지 8년, 내년에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판세는 한국 정부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애당초 정부가 론스타의 불법을 처음부터 묵인했거나, 후에 면죄부를 줬기 때문이라는데... 끝나지 않은 론스타와 모피아의 망령을 추적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