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전자가 7억에 판 삼영에스앤씨 상장 추진…헐값 매각 논란

입력 2020-11-16 17:18   수정 2020-11-17 01:37

삼영전자가 8년 전 지분을 처분했던 삼영에스앤씨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현재 최대주주는 변동준 삼영전자 회장과 가족들로 일각에서 당시 자회사를 헐값에 매각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영에스앤씨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최종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에 들어가는 온·습도 센서와 미세먼지 센서 등이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은 147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이었다.

삼영에스앤씨 최대주주는 지분 52.1%를 보유한 변동준 삼영전자 회장과 특수관계인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변 회장이 24.4%, 변 회장의 장남과 장녀가 13.9%씩 갖고 있다. 삼영에스앤씨는 삼영전자 자회사로 2000년 설립됐다. 삼영전자의 지분율은 55.6%였다가 이후 희석돼 45.6%로 소폭 떨어졌다. 2001년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닷컴 거품’이 꺼지면서 무기한 미뤄졌다.

2012년 5월 삼영전자는 삼영에스앤씨 지분 45.6%를 7억2762만원(주당 5430원)에 처분했다. 장부가 6억7000만원(주당 5000원)보다 8.7% 높은 가격이다. 당시 누구에게 주식을 팔았는지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이후 변 회장과 가족의 보유 주식이 늘면서 변 회장 가족회사로 변신했다. 변 회장의 삼영에스앤씨 주식은 2007년 말 2만3700주에서 2016년 말 10만5700주로 늘었다. 장녀도 이 기간 보유 주식이 6만 주 증가했다.

삼영에스앤씨가 공모에 나설 경우 기업 가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액면가 기준으로 3~4배 차익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삼영에스앤씨 상장 추진을 앞두고 변 회장과 가족이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움직임도 포착됐다. 변 회장과 장녀는 올해 6월 삼영에스앤씨 사내이사를 사임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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