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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공허하고 슬픈 폭소…웨민쥔 'Rolling on the Grass'

입력 2020-11-16 17:43   수정 2020-11-17 02:28

구릿빛의 벌거벗은 두 남자가 입이 찢어지게 웃고 있다. 그야말로 포복절도(抱腹絶倒)요, 입이 귀에 걸릴 판이다. 입을 크게 벌리고 하얀 이를 드러낸 채 활짝 웃는 특유의 인물 캐릭터로 유명한 중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 웨민쥔(岳敏君·58)의 2009년 작품 ‘롤링 온 더 그라스(Rolling on the Grass)’이다.

장샤오강, 왕광이, 팡리쥔과 함께 중국 현대미술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웨민쥔은 이른바 ‘차이나 아방가르드’의 대표 작가다. 사회주의체제에서 문화대혁명과 톈안먼사태 등을 겪은 그가 그린 인물들의 파안대소는 ‘냉소적 사실주의’와 정치적 팝을 대변한다. 두 눈을 질끈 감고 폭소를 터뜨리지만 어쩐지 그 웃음이 공허하고 슬프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 작품 속 인물은 모두 바보 같다. 그들은 모두 웃고 있지만, 그 웃음 속에는 강요된 부자유와 허무가 숨어 있다. 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면서도 아무 생각 없이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표현한다.”

오는 20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5, 6관에서 열리는 ‘웨민쥔, 한 시대를 웃다’전에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작품이미지=엑스씨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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