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TP '소·부·장 핵심기지' 된다

입력 2020-11-16 17:41   수정 2020-11-17 01:28


울산테크노파크가 풍부한 연구 인력과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1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기술 혁신의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소부장 기술 개발사업 신규 지원 대상 과제에 참여한 결과 총 13건의 사업이 선정됐다”고 16일 발표했다.

반도체 생산 소재, 2차전지 소재, 신규 점착·접착제 등의 국산화 기술 개발을 위해 확보한 사업비는 국비 782억원, 시비와 민간자본을 합하면 총 1167억원이다. 울산테크노파크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성과를 낸 데는 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 공장장 출신인 김일환 정밀화학소재기술지원단 단장(사진)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 울산테크노파크에 입사한 뒤 소부장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국비를 성공적으로 따내는 역할을 했다.

김 단장은 “울산에는 SK, 한국알콜 등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기업과 후성, 덕산하이메탈 등 첨단 정보전자 소재 생산업체가 밀집해 있다”며 “초정밀 공정기술과 정제기술 등을 융합하면 2차전지 반도체 등 소부장 전 분야에 쓰이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2023년까지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연면적 4785㎡ 규모의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국비 80억원을 포함해 총 257억원이 투입된다. 정보전자 소재는 물론 미래형 자동차 경량화 소재, 2차전지, 모바일 소재를 생산해 고기능성 융복합 소재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을 울산에 구축하기로 했다.

김 단장은 2차전지 재사용·재활용 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전기자동차에서 배출하는 폐배터리를 모아 가정용과 대형 빌딩용, 공장용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고, 유가금속을 회수해 다시 2차전지 소재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에 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 제조 및 평가설비를 구축해 2차전지 전 주기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울산정밀화학소재지원단은 극한 환경용 고기능 탄성 소재와 각종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고기능성 점착·접착 소재 국산화에도 나서고 있다. 반도체 주요 공정에 필요한 필터용 소재와 반도체 회로의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연마용 패드 제조 공정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김 단장은 “고부가 소재 개발로 해외 선진 기술과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울산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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