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테크노파크가 풍부한 연구 인력과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1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기술 혁신의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소부장 기술 개발사업 신규 지원 대상 과제에 참여한 결과 총 13건의 사업이 선정됐다”고 16일 발표했다.
반도체 생산 소재, 2차전지 소재, 신규 점착·접착제 등의 국산화 기술 개발을 위해 확보한 사업비는 국비 782억원, 시비와 민간자본을 합하면 총 1167억원이다. 울산테크노파크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이 같은 성과를 낸 데는 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 공장장 출신인 김일환 정밀화학소재기술지원단 단장(사진)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 울산테크노파크에 입사한 뒤 소부장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국비를 성공적으로 따내는 역할을 했다.
김 단장은 “울산에는 SK, 한국알콜 등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기업과 후성, 덕산하이메탈 등 첨단 정보전자 소재 생산업체가 밀집해 있다”며 “초정밀 공정기술과 정제기술 등을 융합하면 2차전지 반도체 등 소부장 전 분야에 쓰이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2023년까지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연면적 4785㎡ 규모의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국비 80억원을 포함해 총 257억원이 투입된다. 정보전자 소재는 물론 미래형 자동차 경량화 소재, 2차전지, 모바일 소재를 생산해 고기능성 융복합 소재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을 울산에 구축하기로 했다.
김 단장은 2차전지 재사용·재활용 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전기자동차에서 배출하는 폐배터리를 모아 가정용과 대형 빌딩용, 공장용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고, 유가금속을 회수해 다시 2차전지 소재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울산테크노파크에 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 제조 및 평가설비를 구축해 2차전지 전 주기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울산정밀화학소재지원단은 극한 환경용 고기능 탄성 소재와 각종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고기능성 점착·접착 소재 국산화에도 나서고 있다. 반도체 주요 공정에 필요한 필터용 소재와 반도체 회로의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연마용 패드 제조 공정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김 단장은 “고부가 소재 개발로 해외 선진 기술과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울산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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