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2신항에 '들뜬' 경남도

입력 2020-11-17 18:03   수정 2020-11-18 02:49


해양수산부가 2022년 부산항 제2신항을 착공하기로 했다. 선박 접안과 물건을 싣고 내리는 전 과정을 컴퓨터와 기계가 수행하는 자동화 시스템도 구축해 2030년부터 부산항 제2신항을 ‘한국형 스마트 항만’으로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항 제2신항의 명칭은 ‘진해신항’으로 확정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 전략’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전략에는 전국 각지의 항만 등 해운 인프라에 대한 향후 10년간 중점 개발 방향을 담았다.

핵심은 진해신항 건설을 2022년 시작해 2030년까지 한국형 스마트 항만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여수 광양항에 선제적으로 5940억원을 들여 스마트 항만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얻은 경험을 진해신항 자동화에 활용키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자동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로 전환하기 위해 노사정 협의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또 권역별 특성을 살려 대표 항만들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진해신항은 3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선이 접안할 수 있는 해운물류의 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울산·동해권은 정부의 신북방 정책에 따라 러시아와 에너지 물류 등을 주고받는 전진기지로 발전시킨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울산항에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운송 선박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 18곳을 확충하고 배후단지에 도로 5.28㎞를 개설해 울산신항과 본항 간 물류 이동도 개선할 계획이다.

총 물동량 기준 세계 11위 규모인 광양항은 한국형 스마트 항만의 선두 주자로 키운다. 인천·서해권은 대중국 수출입 화물 처리를 위한 물류거점 항만으로, 평택·당진항은 자동차·잡화 등 수도권 산업을 지원하는 항만으로 개발한다.

해수부는 또 항만과 지역 간 상생을 위해 낡고 버려져 있는 항만 공간을 지역 경제·산업·문화 거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부산항 북항과 인천내항 1·8부두 등 기존 14개 항만을 대상으로 모두 2153만㎡ 부지를 재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서해 가장 끝단에 있는 섬인 격렬비열도는 예비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해경 선박과 어업관리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확충해 추후 국내 어선들의 대피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총 물동량을 19억6000만t으로 확대하고 83조원의 생산유발 및 28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 55만 개도 새로 만든다는 목표다. 문 장관은 “향후 10년간 항만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제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이 항만물류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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