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트럼프 '대선 불복' 때문에 한국 정부 곤란해졌다"

입력 2020-11-17 08:09   수정 2020-11-17 08: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버티는 불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나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한국 정부에 튀고 있다고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WTO 총장 선거에서 낙선이 확실시되는 유명희 본부장이 '패배선언'을 하지 못해 그를 지원한 한국 정부도 곤란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진행된 사무총장 선거에서 WTO는 유 본부장과 경합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외무장관을 새 총장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유 본부장의 패배가 사실상 확정됐지만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유 본부장을 강하게 지지하면서 일정이 꼬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에 거액을 투자한 중국의 영향력이 WTO내에서 강해지는 것을 미국이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응고지 후보를 거부하면서 WTO 총장 선임 절차마저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외교 소식통은 "문재인 정권이 유 본부장의 패배를 선언할 타이밍을 조율하고 있지만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정권도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이 지난 9일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했을 때도 유 본부장에 대한 거취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한국이 레임덕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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