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없다"…주목받는 도시개발지구 아파트

입력 2020-11-17 08:40   수정 2020-11-17 08:42

아파트 분양 열기가 전국적으로 뜨거운 가운데 도시개발지구가 주목받고 있다. 도시개발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택지지구 사업과 달리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한 뒤 택지지구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개발지구는 시행사가 땅을 수용 또는 환지(토지 소유자에게 대체 택지를 제공하는 것) 방식으로 개발하게 된다. 민간택지임에도 공공택지처럼 비교적 큰 규모인데다 기반시설을 잘 갖춰지다보니 '미니신도시'라고도 불린다. 다양한 상업.교육.문화.편의시설 등이 계획적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다. 도심과 가까운 곳이 사업의 중심지가 되는 경우, 구도심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부족한 택지에 도시개발지구 아파트 '인기'
도시개발지구 아파트는 지역 집값을 이끌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북 전주시의 경우 전주에코시티 도시개발사업지구에 공급된 단지들이 집값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6월 공급된 ‘포레나전주에코시티’는 평균 61.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분양한 '루원시티SK리더스뷰'의 경우 전용 84㎡의 분양권이 지난달 5억431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4억2500만원)대비 1억2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연말까지도 도시개발지구에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인천, 경기도 화성 평택시 등 수도권에서는 물론, 강원도 원주에서도 공급이 예정됐다. 원주시 태장2도시개발지구 B-2블록에서는 대원이 ‘원주 대원칸타빌’을 공급한다. 태장2지구의 첫 분양단지로 전용면적 76~84㎡의 907가구로 공급된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2억5500만원 정도이며 오는 25일 1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1순위 청약을 받는 '반정 아이파크 캐슬’은 경기도 화성시 반정동에 들어서는 도시개발지구 아파트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함께 짓게 되며 4단지(986가구), 5단지(1378가구)에 동시에 청약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는 5단지가 먼저여서, 둘다 당첨됐을 경우 4단지 당첨은 무효가 된다. 5단지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최고가 기준으로 5억6800만원이다.
인천, 경기, 강원 등지에서 연말까지 속속 공급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1-1블록에서 '시티오씨엘 1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약 154만㎡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티오씨엘의 첫 분양 단지이다. 시티오씨엘 1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대 42층 8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1131가구로 이뤄진다. 수인선 학익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대교, 인천대로, 아암대로 등의 광역도로망을 이용하기 쉽다.

반도건설이 양평 다문지구 공동1블록에서 공급하는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740가구)도 도시개발지구에서 나온다. 단지가 들어서는 다문지구는 양평 용문역세권 도시개발사업으로 연면적 약19만4000㎡ 규모로 조성된다. 흑천을 끼고 공원과 단독주택(230가구), 공동주택(740가구), 준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청정계획도시로 조성된다.

일신건영도 이르면 이달 중 평택시 현덕면 도시개발사업구역 7-1블록에서 ’평택 화양지구 휴먼빌(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1498가구다. 도시개발사업인 화양지구는 안중송담지구,포승지구, 포승황해경제자유구역 등이 가까운 평택 서부권역에 속한다.단지 인근에는하나로마트, 학현근린공원 등이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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