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68억어치 팔렸다

입력 2020-11-17 15:15   수정 2020-11-17 15:17


최근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유럽의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는 봉쇄령을 내리고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아일랜드 역시 전국을 6주 동안 봉쇄하는 강력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과 같은 확산세라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보급되기 전에 누적 사망자가 200만 명이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역시 지난 8월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 왔다. 조금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11월 들어 1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유지되며, 불안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차원의 예방을 위한 마스크, 손 세정제, 체온계 등의 판매 역시 크게 늘었다.

문제는 추운 겨울 날씨가 시작되며 감기 환자 역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세로 꼽히는 인후통, 고열, 기침, 가래 등은 일반적인 감기와 증세가 매우 비슷하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으로 병원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약국가에서는 감기약 판매량이 늘고 있다. 많은 사람이 감기 초기에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감기약을 미리 준비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거동이 불편하고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이나 면역력이 약한 유아들은 감기 증상이 가벼울 때 외출을 자제하고 상비약으로 구비해 둔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약 수요가 늘어나면서 최근 다양한 형태의 감기약이 출시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회용 스틱·파우치형 감기약이다. 한 번 복용할 용량만 담겨 있어 먹기 편리하다.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어린이나 노인들이 주로 시럽제를 먹는데, 짜먹는 감기약은 병이 깨질 위험이 낮고 휴대하기도 편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짜먹는 스틱형 파우치 감기약 ‘콜대원’을 출시한 대원제약은 성인용 감기약인 ‘콜대원S’와 어린이용 감기약인 ‘콜대원키즈’ 시리즈로 작년 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은 87%에 이른다.

증상에 따라 포장 색을 달리해 사용자의 편리함을 도모했다. 기침, 가래, 인후통에는 파란색 포장지인 ‘콜대원코프S’,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에는 초록색의 ‘콜대원노즈S’를 복용하면 된다. 색만 보고도 증상에 맞는 감기약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데다 고르는 재미가 있어 인기다.

또 증상에 따라 하나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지 않은 성분까지 복용할 필요가 없다. 증상이 복합적이거나 구분해 먹기 어려운 경우에는 종합감기용인 빨간색 ‘콜대원콜드S’를 복용하면 된다.

수원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이승백 약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방문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환절기에 가정상비약으로 감기약을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며 “특히 노년층은 면역력이 약해 단순 감기에도 증상이 심해져 폐렴을 유발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상비약을 활용한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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