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아, 여자 양준일?…"마트 캐셔로 일하는 중…곧 50세"

입력 2020-11-17 10:04   수정 2020-11-17 10:06


가수 윤영아가 '싱어게인'에 등장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JTBC '싱어게인'은 한 번 앨범을 낸 적이 있는 가수들만이 지원할 수 있는 오디션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는 재주소년, 윤영아, 크레용팝 초아, 러브홀릭 지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최예근, 손예림, 이태권, 연어장인 이정권 등 여러 실력자들이 출연했다.

특히 눈길을 끈 사람은 미니데이트 출신 가수 윤영아였다. 윤영아는 "나는 여자 양준일"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양준일의 마인드와 열정을 닮은 것 같다. 그분이 미국에 가서 서빙 일을 했다고 알고 있는데 나도 지금 마트 캐셔를 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내일도 출근해야 한다"면서 "아티스트라는 게 좋지만 우리는 또 살아야하지 않느냐"고 털어놨다.

윤영아는 가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양준일이 '슈가맨'을 통해 열정을 표출해 활동하고 있는데 내가 '싱어게인'을 통해 그것까지 닮으면 정말 여자 양준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무대에 앞서 윤영아는 "내가 몇 달 뒤면 50세다. 30년 전에 불렀던 노래를 해야한다"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강렬한 포스와 함께 탄탄한 보컬 실력은 물론, 격렬한 안무까지 소화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윤영아는 6 어게인을 받아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심사위원 유희열은 "처음엔 누군지 몰랐었는데 노래를 듣다 보니 기억이 났다. 내가 '슈가맨'을 진행했을 때 유재석이 매주 이 분을 모셔야 한다고 했다"며 감탄했다.

윤영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춤춘 지가 15년 정도 된 것 같다. 부담감이 되게 많았다. 안무가 익숙하지 않아서 제가 춤을 추면 '왜 저래 아줌마'라고 생각할까 봐 막 놀았던 것 같다. 오랜만에 희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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