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 회복의 첨병 'K반도체'

입력 2020-11-17 17:58   수정 2020-11-18 02:30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져 있다. 한국에도 코로나19의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실물경제는 매우 침체된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K반도체(한국 반도체)’의 선전은 경제계에 희망을 주고 있다.

올초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자 반도체산업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민간 수요가 감소되고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산업도 생산과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뤘다. 2020년 반도체 수출 목표로 940억달러를 설정한 것에 대해 ‘과도한 희망’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코로나19 시국에 2019년 실적인 939억달러보다 높은 목표여서다.

그러나 반도체 수출은 지난 4월부터 전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 10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반도체 수출이 97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를 시작으로 한 경기 반등의 신호탄이란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시대에 반도체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온라인 서비스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재택 경제를 위한 컴퓨터 수요 증가가 반도체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K반도체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K반도체는 미국과 함께 세계 반도체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분야는 세계 시장 점유율 58.4%로 독보적인 1위다. 전체 반도체 시장 점유율도 18.4%로 미국에 이어 2위다.

지금 반도체 시장은 미·중 패권전쟁, 4차 산업혁명 등 지각변화를 겪고 있다. 이런 변화기에 국내 기업들은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메모리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차세대 메모리 개발, 초미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경쟁력 강화, 인수합병 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격변하는 시기에 한국의 살길은 소재·부품·장비 등에 대한 선제적 기술 개발과 투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기존 계획대로 차질없이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소부장 기업들도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기술갭을 끊임없이 추진 중이다. 정부도 디지털 뉴딜을 통해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내년엔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5G 등의 수요 증가에 따라 반도체시장 성장률이 평균 9%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투자 또한 사상 최대치인 700억달러로 예상된다. K반도체는 대한민국 경제의 첨병으로서 내년에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 업체들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K반도체 따라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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