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국민연금, 우리사주 추천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안 반대하기로

입력 2020-11-17 16:58   수정 2020-11-17 17:00

≪이 기사는 11월17일(1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오는 20일 열릴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의 이사선임 선임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7일 18차 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결권행사 방향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 의결권행사방향 결정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KB금융지주는 임시주총을 통해 윤종규 회장을 사내이사, 허인 KB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윤 교수와 류 대표는 지난 9월 29일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라며 지난 9월 29일 주주 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인사들이다.

이와 관련해 수탁위는 윤 회장과 허 행장의 안건에는 찬성표를, 윤 교수와 류 대표의 안건에는 반대하기로 했다. 두 명의 사외이사 선임건에 대해 수탁위는 "장기적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지 불확실하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찬성표를 던진 사내이사 선임건에 대해선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관련)KB금융지주 이사회의 KB증권에 대한 감시·감독 의무소홀 우려는 있으나 금융위원회 등 국가기관의 1차 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와 류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안은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도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주주 제안에 따른 사외이사 선임은 현재 회사에 큰 문제가 있거나 이사회가 주주 이익에 반하는 정책을 취했을 때 정당성을 갖는데, 현재 회사나 이사회가 그렇다고 볼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견해다.

주요 의결권 자문사에 이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우리사주조합의 주주제안은 부결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KB금융 지분 9.9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JP모건이 2대 주주(6.4%)로, 65% 이상의 지분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의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지난 6월말 기준 1.22%다. 외국인 및 기관은 대부분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을 따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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