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민주당 2016년 총선 승리, 이해찬·정청래 컷오프 덕"

입력 2020-11-18 08:22   수정 2020-11-18 08:4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을 찾아 강연에 나선 금태섭 전 의원(사진)이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은 이해찬 전 대표와 정청래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과감한 변화가 있어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다.

금태섭 전 의원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명불허전 보수다' 연사로 나서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침체기를 겪던 진보가 쓴 약을 삼키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초선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는 허은아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민주당, 2007년 이후 2016년에 유의미한 성과 거둬"
금태섭 전 의원은 "어느 정당에 있든 건강한 토론을 통해 차이를 극복하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면서 "이겨야 할 때 지는 건 무책임한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기라는 게 아니라 보수도 잘해서 진보도 긴장하고 여야가 한 발씩 나아가자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보수가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진보도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그때는 진보가 보수를 바라보며 '콘크리트 지지층', '기울여진 운동장'을 이야기했다"며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유의미한 승리를 거뒀던 선거가 2016년 총선이다. 진 싸움을 계속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변화하고 움직이고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주류였던 이해찬·정청래 내치며 승리 기틀 마련"
대표적 사례로 2016년 총선에서의 민주당 승리를 꼽은 금태섭 전 의원은 "2016년 정치권의 한 선배가 민주당 총선 승리를 분석하며 이해찬 전 대표와 정청래 의원을 배제했기에 이겼다고 했다"면서 "그들은 주류 중의 주류였다. 민주당이 핵심 중의 핵심을 내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당내에선 설마 외부에서 온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해찬 전 대표, 정청래 의원 같은 분을 공천에서 탈락시킬 것이라고 예상 못했다. 사람들 예상을 깨고 과감한 조치를 취하니 그때부터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그전까지는 무능하다는 게 민주당 이미지였는데 못해낼 것 같은 일을 해내니 민주당이 변한다고 국민은 본 것이다. 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표를 준 것"이라며 "공천 배제를 통해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패배를 거듭했던 민주당이 쓴 약을 삼키고 회생한 것이다. 지금의 야당도 이런 자기희생과 변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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