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각종 신분증과 자격증을 카카오톡에 담을 수 있는 ‘카카오 지갑’ 서비스를 올해 선보인다. 카카오톡에서 비대면으로 다양한 상품의 렌털·정기배송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는다. 카카오톡이 단순 모바일 메신저에서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에는 카카오톡에 렌털·정기배송 서비스를 추가한다. 위니아에이드의 딤채 김치냉장고를 시작으로 올해 바디프랜드, 위닉스, 한샘 등이 자사의 렌털 서비스를 카카오톡에 내놓을 예정이다. 앞으로 가전, 가구뿐 아니라 식품, 화장품 등을 정기 배송받거나 청소대행 같은 정기 계약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여 대표는 “보통 13단계 정도를 거쳐야 하는 정수기 렌털 과정을 축소하고 신용정보 조회, 서류 작성 등도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홍보와 고객관리용으로 주로 쓰이는 카카오톡의 채널 서비스도 개편한다. 입점 업자들은 예약, 구독, 배달, 티켓예매 등 업태에 따라 채널 형식을 바꿀 수 있고, 기존 관련 웹사이트와 SNS 등도 연동할 수 있게 된다. 음원 유통 서비스 멜론에는 ‘트랙제로’라는 서비스를 추가한다. 음원 창작자면 누구든 음원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다. 저작권이 확보된 음원은 판매도 가능하다.
각종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카카오톡은 생활 플랫폼으로 더욱 진화하게 됐다. 모바일 메신저로 출발한 카카오톡은 수천만 명의 이용자를 바탕으로 게임 유통, 온라인 상거래, 뉴스·동영상 유통 등 각종 서비스를 추가해왔다. 인증 서비스까지 더해지면서 카카오톡의 쓰임이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대표는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해봤고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으로 그 비전을 재정립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다운 방식으로 모두의 더 나은 삶과 내일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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