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 걱정하던 野…유승민 돌아오고 금태섭 뜨자 '활기'

입력 2020-11-19 09:40   수정 2020-11-19 09:43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그동안 마땅한 후보가 없다며 여권으로부터 냉소적 비판을 받았던 야권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차기 대선은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사진)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는 금태섭 전 의원이 등판 가능성을 높이며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입당은 선 그었지만 연대는 열어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야권의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도 분류되던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 지난 18일 허은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사로 나섰다. 그동안 금태섭 전 의원이 야권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은 분분했지만, 그는 이날 본인 입으로 직접 서울시장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는 책임감을 갖고 깊게 고민하고 있다. 결심하면 말하겠다"며 "내년 선거는 가장 정치적인 선거로 행정이나 경험 문제가 아니다. 집권 여당이 독주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문제를 고치면 된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금태섭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바로 입당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야권에서 변화해서 대안이 된다면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 몸을 풀면서 다른 잠재적 후보군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이혜훈 전 의원은 19일 김무성 전 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초청 강연에서 서울시장 보선 출마 선언을 한다.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오는 25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뿐이다.

유승민, 목표는 대선뿐…"낮은 지지율? 이제 시작"
윤석열 검찰총장에 가려져 있던 야권 대선 잠룡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첫 주자는 유승민 전 의원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의사당 앞에 사무실을 연 이후 18일에도 언론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울시장 출마설에 선을 그으며 대선 직행을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그동안 대선 출마에 대해 여러 차례 의지를 밝혀왔다. 희망22를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이고 낮은 지지율은 이제 시작인 만큼 극복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공정한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가 선출되면 그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만 가지고 있다"며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고, 이제까지 한 번도 그런 생각(서울시장 선거 출마)을 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뜻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준비위원회가 그런 분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국민 참여 비중을 높이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야권 혁신을 위한 논의도, 연대를 위한 논의도 여기저기서 빗발치고 있지 않은가"라며 "유승민 전 의원 같은 유력 대선 주자가 정중동 행보로 진정성을 보이고 야권은 혁신 경쟁을 이어간다면 내년 보궐 선거와 차기 대선 승리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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