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도 유인석도 인정했는데…승리, 모든 혐의 부인

입력 2020-11-19 15:50   수정 2020-11-19 16:29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자신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승리 측 증인으로 참석한 김모 씨 역시 "성매매 알선은 승리가 아닌 유인석의 지시"라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19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본명 이승현)의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등 총 8개 혐의와 관련된 군사 재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서는 승리의 지인 김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승리는 자신의 실질적인 운영자라고 밝혀왔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사건이 벌어진 후 경찰 청탁과 성접대, 마약 투약과 성폭행 등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후 검찰은△2013년 12월부터 3년여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여성의 나체 사진을 전송한 부분이 담긴 성폭력 처벌법 위반 혐의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대만, 홍콩, 일본 등에서 온 투자자에게 29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2016년 7월부터 약 1년 동안 클럽 버닝썬에서 무허가로 유흥주점을 운영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혐의 △승리가 투자한 회사인 유리홀딩스의 자금 2000만 원 가량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횡령 혐의 등 총 7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재판을 앞두고 승리가 군에 입대하면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함께 기소됐던 승리의 재판은 군재판으로 넘겨졌다.

앞서 승리와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여성들의 사진을 공유했던 '절친' 정준영, 최종훈 등은 집단 성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실형을 선고 받았고, 재판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승리의 사업 파트너였던 유인석 전 대표 역시 재판에서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승리는 군 입대 전 조사를 받을 때부터 지난 9월 16일과 10월 14일 등 두 차례 재판에서도 자신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다.

유인석과 정준영은 승리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불출석사유서을 제출하며 이날 재판에 오지 않았다.

이날 유일하게 재판에 참석했던 김모 씨는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승리의 대학 동기라 친해졌다"며 "클럽MD를 하다가 라면 체인점을 운영했고 정준영, 최종훈 등과 포차를 운영하기도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앞서 진행된 조사에서 "승리와 유인석이 부른 여자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던 김 씨는 "성매매 알선은 유인석 전 대표의 지시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씨는 "승리는 해외공연이 잦아서 단톡방에서 대화 답장이 빠른 편이 아니었다"며 "연예인이다보니 사람들을 의식해 친구들 언행에 주의를 주기도 했고, '위대한 개츠비'처럼 파티를 크게 여는 것을 좋아했지만 성적욕망에 대해 이야기했던 적은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승리 역시 상습도박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고,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는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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