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컴퍼니K, 친환경 냉매가스 제조업체 퓨어만에 50억원 투자

입력 2020-11-23 09:22   수정 2020-11-23 09:24

≪이 기사는 11월19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털(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이하 컴퍼니케이)가 국내 유일 친환경 냉매가스 제조업체 퓨어만에 투자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 투자다.

1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는 최근 퓨어만에 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는 컴퍼니케이가 올해 초 1240억원 규모로 결성한 '컴퍼니케이 고성장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이 펀드의 핵심 투자 분야는 정보통신(ICT)서비스 및 제조, 바이오, 헬스케어 등 혁신 선도 산업을 비롯해 독자적 기술력을 갖춘 중소 강소기업들이다.

퓨어만은 HFC(수소불화탄소) 계열 냉매가스를 개발, 제조하는 업체다. 자동차 및 냉동공조에 활용되는 냉매가스를 중심으로 소화기에 쓰이는 소화약제를 생산한다. 20년 이상의 냉매가스 개발 경력을 가진 김태한 대표가 2012년 설립했고, 기술력을 인정 받아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에도 선정됐다.

컴퍼니케이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 세계적 움직임 속에서 퓨어만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HFC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 계열 냉매인 CFC(염화불화탄소), HCFC(수소염화불화탄소)를 대체할 냉매로 개발이 이뤄졌다. 국제 환경 규제에 따라 기존 냉매인 CFC는 2010년부터 생산이 중단됐고, HCFC 계열은 2030년부터 생산 및 사용이 완전 제한될 예정이다.

HFC는 오존층을 파괴하진 않지만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쳐 2050년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기후온난화 물질까지 제거한 수소불화올레핀(HFO)계열 냉매로 전환을 위한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컴퍼니케이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HFC 냉매가스 제조업체일 뿐 아니라 차세대 냉매인 HFO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을 선도해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작년까지 연매출 100억원대 수준을 유지했던 퓨어만의 매출액은 올해 16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70% 가량이 수출이다. 국내 냉매가스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 글로벌 시장의 규모는 20조원대로 매년 5% 수준의 성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컴퍼니케이는 퓨어만의 매출액이 내년에 200억원대, 2023년에는 400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 자체의 성장 뿐 아니라 국제 환경 규제로 기존 냉매가스 사용이 제한되면서 친환경 냉매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퓨어만은 매출 성장이 궤도에 오를 2024년 상장(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컴퍼니케이 관계자는 "그간 투자 시장에서 소외 받았던 강소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세계적인 친환경 투자붐을 타고 향후 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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