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장품 공장 화재로 3명 사망·6명 부상

입력 2020-11-20 10:13   수정 2020-11-26 14:24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소방관 등 6명이 다쳤다.

불은 화학물질을 이용한 작업 중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화재 후에도 폭발이 이어져 근로자들이 신속히 대피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커졌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19일) 오후 4시12분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숨진 3명은 모두 20∼50대 남성들로 화재 발생 1시간 20여분 만에 공장 2층 창문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재선 공단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망자 3명 중 1명은 창문에서 2m 떨어진 곳에서, 나머지 2명은 창문에서 4m 떨어진 곳에서 겹쳐진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계속 폭발음이 나고 2층이 붕괴해 (공장 내부로) 진입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 작업장에 있던 여직원 3명은 소방대원 구조작업 전 지게차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인 공장 관계자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1명은 구조를 기다리지 못하고 2층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쳤다.

불이 난 공장은 2층짜리 2개 건물로 전체 면적은 3170㎡로 파악됐다. 당시 소방시설은 정상 작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사고가 난 작업장에서는 소독제 공정에 필요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반기를 이용해 분말상태인 아염수산나트륨(NaClO2)과 한천 등을 섞는 작업을 하다가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염수산나트륨(NaClO2)은 단독으로 폭발이 가능해 1류 위험물질로 분류돼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총 148명에 장비 66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서 발생 1시간 27분만인 19일 오후 5시49분께 큰 불길을 잡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소방은 2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소방청, 국과수, 경찰 등 유관기관과 정확한 사고 원인 및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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