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로 중동 정세를 논의하며 2차 회담 중재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는 4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지난 11일 자국이 중재한 이슬라마바드 회담에 이란이 대표단을 보내 미국과 종전 협상을 벌인 데 감사를 표했다고 파키스탄 총리실이 밝혔다.
샤리프 총리는 또 최근 자신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튀르키예 등을 순방한 내용을 설명하며 "전쟁으로 피폐해진 지역에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화와 외교의 과정에 대한 의견 일치를 이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샤리프 총리는 "우방과 파트너의 지원을 받아 역내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진심 어린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샤리프 총리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는 보도에 다뤄지지 않았다.
샤리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별도로 성명을 내고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지역 정세 변화에 대해 따뜻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이 우방과 파트너 나라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평화와 지역 안정을 위한 성실한 중재자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임을 대통령에게 확신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모함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도 통화했다.
이란 외무부는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으나, 파키스탄 외무부는 다르 장관이 현안을 최대한 신속하게 풀기 위한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이란이 미국과 2차 회담에 응하도록 막판 설득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의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고 있다"면서 "그들은 협상을 위해 내일(20일) 저녁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권리를 박탈하려고 한다며 "우리는 피에 굶주린 잔인한 적에 맞서야만 한다"고 언급하는 등 경계심을 내비쳤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다만 "우리가 전쟁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방어하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도록 분위기를 관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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