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20대 자녀 둘 재산이 32억…"조국 비판하더니" vs "정상 증여"[이슈+]

입력 2020-11-20 11:49   수정 2020-11-20 11:5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후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금태섭 전 의원의 20대 두 아들이 무려 32억에 달하는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20년 국회 재산공개에 따르면 금태섭 전 의원 부인과 두 자녀는 강남 모 빌라 지분을 4분의 1씩 소유하고 있다. 이 지분 금액이 약 8억원 가량. 두 자녀는 각각 예금도 약 8억원씩 소유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두 자녀는 94년생과 99년생이다.

이에 대해 금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돌아가신 장인이 2015년 말 식구들에게 집을 한 채 증여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고 당연히 증여세를 모두 냈다"며 "지금 이 집은 전세를 줬고 보증금은 예금 형태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이 집을 포함해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라며 "민주당의 검증과 공천을 거쳐 당선됐고 4년간 공직자로서 절차에 따라 모든 재산을 등록하고 공개했다"고 했다.

또한 "당과 정부가 2주택 이상 보유 의원들에게 주택 처분을 권유했을 때는 이에 따랐다"며 "퇴임 후에도 큰 변동은 없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공인의 재산과 신상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 혜택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청년들에게는 공정한 사회를 힘주어 말하고 자기 자식에게는 고급빌라 지분과 수억 원의 현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서울시장의 자격은 없지만 국민의힘 입당 자격은 확실히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대가 무슨 수로 증여세를 냈을까"라며 "참고로 자식의 증여세를 대신 납부해 준 '그 돈'도 증여에 해당해서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그게 바로 금수저 '아빠 찬스'"라고 덧붙였다.

특히 금태섭 전 의원은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아들과 딸에게 각 5000만원을 증여한 사실을 두고 "젊은 청년세대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발언한 바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친여 성향인 김정란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명예교수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5000만원 증여가지고 난리쳤던 언론, 국짐당(국민의힘)은 금태섭 16억 증여에 대해서는 최소한 수십 배는 더 난리쳐야 맞는 것 아닙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상속받은 것이)2015년 일이라는데 그때는 민주당 소속 아니었나"라며 "자기들 당에 있을 때는 문제삼지 않다가 탈당하니 일제히 거론한다. 악덕기획사가 재계약 거부하고 나가는 연예인의 스캔들을 뿌리는 것 같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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