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신생아 '키다리 아저씨' 된 니에만

입력 2020-11-22 18:07   수정 2020-11-23 01:19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칠레 골프의 신성’ 호아킨 니에만(22)이 희귀병에 걸린 신생아를 살리기 위해 키다리 아저씨로 나섰다.

니에만은 SNS에 생후 20일 된 라파엘의 사연을 22일 소개했다. 라파엘은 칠레 산티아고에서 이달 초 척수성 근위축증이란 질병을 안고 태어났다.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이 병에 걸리면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다.

중환자실에서 호흡기에 의존한 채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라파엘을 덮친 것은 막대한 금액의 치료비. 후속 치료를 받기 위해선 210만달러(약 23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라파엘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 소식을 들은 니에만은 라파엘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PGA투어 RSM 클래식에 출전하고 있는 니에만은 우선 이 대회와 다음번 대회인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받은 모든 상금을 라파엘의 치료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글 한 개에 1만달러(약 1170만원), 버디를 할 때는 5000달러씩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해 PGA투어 개막전인 밀리터리 트리뷰트 그린브라이어에서 칠레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니에만은 RSM 클래식에선 중위권을 달리고 있다. 니에만은 “승부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위해 플레이하고 있다”며 “라파엘이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니에만은 라파엘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딩 펀딩도 진행하고 있다. 크라우딩 펀딩이 시작된 뒤 하루 만에 6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해 2만5000달러가 넘는 돈이 모였다. ‘괴짜’ 리키 파울러(32)는 니에만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니에만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니에만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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