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의 바이오株 '톱픽' 오스코텍

입력 2020-11-23 17:24   수정 2020-11-24 00:46

신약개발사 오스코텍이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가치가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오스코텍을 바이오 중소형주 1위로 꼽으며 레이저티닙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주가 149%↑
오스코텍은 23일 3.46% 오른 5만98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149%에 달한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 각각 200억원, 2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초 6964억원이던 시가총액도 1조7462억원까지 늘어났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도 연초 50위권 밖에서 19위로 올라섰다.

이날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달성에 따른 레이저티닙 기술료 6500만달러(약 723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계약에 따라 이 중 40%가 오스코텍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에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코텍은 2015년 레이저티닙을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다. 유한양행은 이 약물을 2018년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증권업계는 임상 3상 중인 레이저티닙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소형 바이오 ‘톱픽’
최근 한국경제신문이 바이오 애널리스트 10명에게 설문한 결과 오스코텍이 바이오 중소형주 1위(5표)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오스코텍은 1998년 치과의사 출신 김정근 대표가 설립한 신약개발사로 레이저티닙까지 크게 3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은 동일 기전의 약물(타그리소)이 앞서 출시된 상태라 승인 가능성이 높다”며 “로열티가 유입돼 현금흐름에 기여하고 현금이 다시 연구개발(R&D)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이 성공적으로 출시될 경우 2033년 기준 로열티로 4258억원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전에도 레이저티닙 마일스톤이 유입돼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2024년 664억원, 2025년 1553억원, 2026년 2154억원의 기술료가 예상된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오스코텍이 다양한 주가 모멘텀을 갖췄다는 점이다. 7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인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SKI-O-703은 내년 초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결과가 공개된다. 임상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기술수출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내년 임상에 진입하는 AXL저해제, 공동연구 중인 ADEL-Y01 등 다른 파이프라인도 많다.

다만 단기간 급등한 주가는 부담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스코텍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6만7667원이다. 오스코텍은 이날 장중 6만원을 넘어서며 목표가에 90% 가까이 근접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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