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달성에 따른 레이저티닙 기술료 6500만달러(약 723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계약에 따라 이 중 40%가 오스코텍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에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코텍은 2015년 레이저티닙을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다. 유한양행은 이 약물을 2018년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증권업계는 임상 3상 중인 레이저티닙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이 성공적으로 출시될 경우 2033년 기준 로열티로 4258억원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전에도 레이저티닙 마일스톤이 유입돼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2024년 664억원, 2025년 1553억원, 2026년 2154억원의 기술료가 예상된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오스코텍이 다양한 주가 모멘텀을 갖췄다는 점이다. 7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인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SKI-O-703은 내년 초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결과가 공개된다. 임상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기술수출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내년 임상에 진입하는 AXL저해제, 공동연구 중인 ADEL-Y01 등 다른 파이프라인도 많다.
다만 단기간 급등한 주가는 부담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스코텍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6만7667원이다. 오스코텍은 이날 장중 6만원을 넘어서며 목표가에 90% 가까이 근접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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