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LG화학·GM까지…다시 달아오르는 전기차 관련주

입력 2020-11-24 16:09   수정 2020-12-01 00:01


국내·외 전기차 관련주들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등장으로 유럽과 중국 중심이었던 전기차 성장세가 미국 시장에서도 가파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테슬라 목표주가 1000달러까지 등장했다. 제네럴모터스(GM)·현대차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발전계획을 속속 내놓으며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속도를 높이고 있다.
◆테슬라·LG화학·삼성SDI 줄줄이 신고가
2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6.58% 오른 521.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지난 16일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27.87% 올랐다. 올 들어 상승률은 529.18%에 달한다.

이날 GM도 4.02% 오른 44.77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017년 10월 13일(45.88달러) 당시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이달 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에 더해 전기차 전환 계획을 내놓으며 주가는 29.65% 올랐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23일 투자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수년 뒤에는 100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시총 기준으로 1조달러에 달하는 전망치다. 모건스탠리도 테슬라 주가가 1068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10년 뒤에 전세계 전기차 보급률이 10%포인트만 높아져도 연간 200만대의 판매량을 의미할 수 있다는 전망에 근거했다. 테슬라가 연간 매출 1000억달러, 총 이익 200억달러를 낼 수 있는 수준이다. 크레디트스위스도 테슬라가 2025년에 28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가정하에 주가 가치를 1100달러라고 제시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시나리오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당초 전기차 시장은 정책 수혜가 큰 중국, 환경 규제가 강한 유럽을 중심으로 내년도부터 빠르게 성장한다는 스토리였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등장하고 월가는 기존의 전기차 시장 시나리오를 다시 쓰고 있다. 조연이던 미국 시장이 주연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나리오의 최대 수혜자는 국내 배터리 업체로 꼽힌다. 이날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6.82%, 4.94% 급등하며 79만9000원, 55만2000원으로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쓴 배경이다.
◆GM과 현대차도 빠르게 변신중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이 이달 초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은 전기차 프로그램은 미국 전기차 시장의 태동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읽히고 있다. GM은 "친환경 전기차 경쟁에서 승리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충전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개발 속도의 가속화를 선언했다. 특히 자사의 차세대 배터리인 얼티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플랫폼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GM은 첫번째 얼티넘 배터리 탑재 차량으로 '캐딜락 LYRIQ'모델을 공개하고 2022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터리 가격을 떨어뜨려 보급형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우버와 손잡고 쉐보레 볼트 전기차를 우버 운전자들에게 특별 가격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공유 산업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이다.

현대차도 내년 3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해 '진짜 전기차'라고 불리는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 배터리를 바닥에 배치한 전용 플랫폼으로 내연기관 플랫폼 대비 넓은 실내공간이 장점이다. 내년도 전기차 플랫폼 차량 출시라는 수급상 호재가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증권업계에서 나오는 배경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이 내년부터 늘어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재평가가 급격히 이뤄질 수 있다"며 "배터리 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대한 동반성장 기대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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