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공동체의식 회복 기회"…논란에도 임대주택 또 찬양

입력 2020-11-24 17:41   수정 2020-11-24 18:30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임대주택은) 내 아파트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이 24일에도 공공임대주택을 찾아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단장은 이날 입주를 앞둔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공공임대주택을 찾았다. SH공사의 청신호 프로젝트 2호인 '숲에리움' 행복주택이다.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고령자 180세대가 대상이며 오는 30일 입주 예정이다.

SH 공사 측은 노후화된 오류 1동 주민센터를 근린 재생형 도시재생 모델 시범사업으로 선정, 행복주택으로 바꿔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둘러본 진선미 단장은 "막 성년이 된 대학생과 고령자 등이 (세대별로) 잘 믹스돼 있다"며 "어른들과 사는 재미나, 청년들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교류가 더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의 질이 담보될 수 있을지가 늘 고민이었는데 여기 와보니 기본 제공 가구가 청년·고령자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눈에 띄게 좋아 보인다"고 했다.

진선미 단장은 "앞으로도 질 좋은 다양한 공공주택을 찾아갈 것"이라며 "여러 현장을 돌아보고 어떤 것을 보완하거나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를 가지려 한다"고 했다. 주거추진단원으로 일정에 동행한 유정주 의원도 "(임대주택이)웬만한 오피스텔보다 좋다"고 했다.

임대주택을 극찬한 진선미 단장은 현재 고가 신축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진선미 단장이 사는 래미안솔베뉴는 지난해 6월 입주한 신축 아파트로 지상 최고 35층, 13개 동, 1900가구 규모 대단지다. 진선미 단장이 거주하는 전용 84㎡ 호가는 17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그는 해당 아파트에 반전세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당시 논평을 통해 "다세대 임대주택이 진 의원이 사는 아파트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니, 진 의원은 왜 임대주택이 아닌 아파트에 살고 있느냐"며 "국민을 더 이상 농락하지 말고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국민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존중하는 정책이나 내길 바란다"고 했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진선미 단장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네티즌들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던 마리 앙투아네트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며 진선미 단장에게 '마리 진투아네트'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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