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목표가 1000弗…LG화학·삼성SDI 신고가

입력 2020-11-24 17:12   수정 2020-11-25 06:40

미국에서는 최근 테슬라 목표주가 1000달러를 제시한 증권사가 등장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 기대로 테슬라 주가는 급등했다. 전기차 확대 계획을 내놓은 제너럴모터스(GM) 주가도 뛰었다. 그 영향을 국내에도 미쳤다. LG화학, 삼성SDI의 주가는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LG화학·삼성SDI 신고가
2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6.58% 오른 521.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지난 16일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로만 봐도 27.87% 올랐다. 올 들어 상승률은 529.18%에 달한다.

이날 GM도 4.02% 오른 44.77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017년 10월 13일(45.88달러) 당시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이달 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에 더해 전기차 전환 계획을 내놓으며 주가는 29.65% 올랐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23일 투자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수년 뒤에는 100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1조달러에 달하는 전망치다. 모건스탠리도 테슬라 주가가 1068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10년 뒤 세계 전기차 보급률이 10%포인트만 높아져도 테슬라가 연간 200만 대를 판매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계산한 주가다. 테슬라가 연간 매출 1000억달러, 총 이익 200억달러를 낼 수 있는 수준이다. 크레디트스위스도 테슬라가 2025년에 28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가정하에 주가 가치를 1100달러라고 제시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 성장 시나리오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전기차 시장이 정부가 정책적으로 밀고 있는 중국과 환경 규제가 강한 유럽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등장하고 월가는 기존의 전기차 시장 성장 시나리오를 다시 쓰고 있다. 조연이던 미국 시장이 주연으로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 시나리오의 최대 수혜자는 국내 배터리 업체로 꼽힌다. 이날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6.82%, 4.94% 급등하며 79만9000원, 55만2000원으로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두 회사와 SK이노베이션을 합친 3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GM과 현대차도 빠르게 변신 중
GM이 이달 초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은 전기차 프로그램은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다는 사인을 시장에 주고 있다는 평가다. GM은 “친환경 전기차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충전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자사의 차세대 배터리인 ‘얼티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플랫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GM은 첫 번째 얼티넘 배터리 장착 차량으로 ‘캐딜락 LYRIQ’ 모델을 공개하고 2022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터리 가격을 떨어뜨려 보급형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우버와 손잡고 쉐보레 볼트 전기차를 우버 운전자들에게 특별 가격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공유산업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이다.

현대자동차도 내년 3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해 ‘진짜 전기차’로 불리는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 배터리를 바닥에 배치한 전용 플랫폼으로 내연기관 플랫폼 대비 넓은 실내공간이 장점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이 내년부터 늘어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며 “배터리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대한 동반성장 기대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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