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소식에 진단키트株 연일 급락

입력 2020-11-24 17:15   수정 2020-11-25 01:58

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는 씨젠이 잇단 백신 개발 소식에 크게 출렁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섣불리 매도에 나설 필요는 없지만 돌출 가능한 악재에는 대비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씨젠은 12.54% 하락한 1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 주가가 20만원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 7월 22일(18만7100원)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 자리도 에이치엘비에 내줬다.

다른 진단키트 관련주인 제놀루션(-12.24%), 앤디포스(-8.41%), 바이오니아(-7.83%), 피씨엘(-6.97%) 등도 이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씨젠을 비롯한 진단키트주의 부진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연달아 좋은 결과를 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최대 90%의 면역효과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종식이 머지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씨젠은 크게 움츠러들었다. 화이자가 처음 임상결과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 10일 씨젠은 8.94% 하락했다. 모더나의 임상 결과가 전해진 17일에도 10.41% 떨어졌다. 화이자의 첫 발표 이후 2주간 하락폭은 32.5%다.

증권업계에서는 씨젠의 낙폭이 실적 대비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다. 씨젠은 지난 3분기 매출 3269억원, 영업이익 2099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1%, 영업이익은 2968% 급증했다. 미국 등 각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진단키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씨젠이 4분기에도 2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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