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금값 연일 하락세…상승 동력 다했나 [원자재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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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25 14:42   수정 2020-12-25 00:32

'안전자산' 금값 연일 하락세…상승 동력 다했나 [원자재포커스]


금값이 연일 하락세다. 올해 안전자산으로 각광받았던 금에서 투자금이 빠져나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근월물인 12월 인도분은 트로이온스(약 31.1g)당 1802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엔 전 거래일 대비 1.8%(33.20달러) 떨어진 1804.60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값은 지난 8월6일 트로이온스당 2069.40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냈지만 최근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국내 시장도 비슷하다. 2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1㎏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7% 내린 6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개월 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이 이어지고, 미국 차기 행정부를 두고 정치 불확실성도 사라진 영향이다. 금값은 지난 6일 1951.7달러로 올랐지만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 지난 9일엔 하루에만 4.99% 급락해 1800달러대로 내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긍정적인 백신 관련 뉴스가 이어진데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공식 정권 인수에 나서면서 안전자산 매력도가 떨어졌다”며 “투자자들이 금을 팔고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금값 움직임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는 "내년 금값이 1550달러 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최근 금값 움직임이 2013년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금값이 폭등했지만, 2011년 고점을 찍고 2013년부터는 약세로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아직 상승 잠재력이 남았다는 전망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부양을 위해 돈이 풀리면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금값은 상대적으로 오른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위기감이 197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금값이 향후 수개월간 2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UBS는 "금은 2021년 1분기에 일시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타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수용적 통화정책을 활용할 공산이 크고, 이때문에 금이 '마지막 한 방'을 날릴 힘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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