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석유' 리튬 수요 급증…서학개미가 투자할 방법은 [원자재포커스]

입력 2020-11-25 16:39   수정 2020-12-25 00:32


요즘 2차전지 원자재인 리튬은 ‘하얀 석유’로 불리며 수요가 치솟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 노트북 등 최근 급성장세인 산업의 핵심 원자재라서다. 최근엔 세계 각국이 탄소배출량 감축 정책을 도입해 전기차 산업이 각광 받으면서 몸값이 더 높아졌다.

투자기업 피델리티 등에 따르면 최근 리튬 수요는 전례없는 수준으로 늘었다. 리튬은 아직까지는 배터리 분야에서 사실상 대체재가 없다. 알칼리배터리, 니켈카드뮴배터리 등 다른 것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수명이 길어서다. 이때문에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해 오래 써야 하는 중대형 전기차부터 작고 얇은 기기가 인기인 5세대(5G) 이동통신 기기까지 모두 리튬배터리를 쓴다.

최근 전기차 업계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배터리 신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여전히 리튬은 필수로 꼽힌다. LG화학 등이 생산하는 리튬이온배터리, 중국 CATL이 생산하는 저가형 리튬인산철배터리 등 각각 양극재는 달라도 리튬은 꼭 들어간다.

이때문에 세계 1위 전기차기업 테슬라는 리튬 직접 생산에도 나섰다. 미국 네바다의 퇴적물 부지를 대거 확보해 직접 리튬을 생산한다고 지난 9월 발표했다. 중국도 리튬 소비를 늘리고 있다. 지난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한 이래 당국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운행을 장려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리튬은 투자자들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따로 없다. 국제 벤치마크 가격도 없다. 수산화리튬과 탄화리튬 등 초기 공정 과정부터 상품 종류가 매우 세분화되고, 이 종류에 따라 사용처가 달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서다. 각 상품의 가격도 아직까지는 일부 시장조사업체들이 리튬 거래업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수치가 전부다. 시장정보업체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이번달 중국 시장에서 수산화리튬은 t당 4만3500위안, 탄화리튬은 t당 4만1000위안에 거래됐다.

이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리튬에 투자하고 싶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리튬 관련 기업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하고 있다. 미국 LIT은 리튬 관련 자산 40개 이상을 아우르는 ETF다. 이중 일부는 미국 기업이고 대부분은 중국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 뉴욕 증시 등에 상장된 리튬 관련 주식을 살 수도 있다. 리벤트는 최근 리튬 시장에서 테슬라 수혜를 본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 9월 말 테슬라와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연장했고, 장기 공급 관련 추가 논의도 하고 있다. 최근 리벤트 주가는 지난 9월 중순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소시에다드키미카이미네라는 이른바 '리튬 트라이앵글 3국(아르헨티나·칠레·볼리비아)' 중 하나인 칠레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올들어 주가가 54% 올랐다. 앨버말사는 미국 기반 글로벌 리튬생산기업으로 칠레에 리튬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세계 리튬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향후 몇년간 공급량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때문에 전기차 시장이 공격적으로 확장되더라도 2025년까지는 리튬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속·배터리시장 정보기업 SFA옥스퍼드는 “리튬이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더욱 쓰임새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 기업도 리튬 생산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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