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中 옌청 배터리 공장 가동

입력 2020-11-25 17:22   수정 2020-11-26 01:40

SK이노베이션이 공격적인 투자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1년 만에 생산능력을 다섯 배 끌어올리며 세계 ‘배터리 3강’인 LG화학·중국 CATL·일본 파나소닉을 추격하고 있다. SK는 2023년 파나소닉을 잡고 세계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1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 중국 옌청 공장을 준공하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LG화학과의 소송전, 실적 부진 등으로 무거운 회사 분위기를 감안해 조용히 준공식을 치렀다”고 말했다.

SK는 늘어나는 중국 물량에 대비해 지난해 말 옌청 공장 건설에 착수했고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해 1년 만에 공사를 끝냈다. 10GWh는 전기차 약 20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옌청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는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에 우선 공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기존 20GWh에서 30GWh로 단숨에 50% 늘어났다. 작년 동기에 비하면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SK의 생산능력은 글로벌 배터리 3강 바로 아래인 삼성SDI(33GWh)와 비슷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에도 공격적인 증설을 이어간다. 같은 규모의 중국 옌청 2공장을 증설하고, 21.5GWh 규모의 미국 조지아 1·2공장과 9.8GWh 규모의 헝가리 코마룸 2공장을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배터리업계는 SK의 생산능력이 2023년 85GWh까지 늘어나 일본 파나소닉(73GWh)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과 조인트벤처(JV) 설립 가능성도 제기된다. 폭스바겐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ID.4’의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글로벌 기업과 JV 설립을 전폭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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