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發 3차 대유행…전국이 위태롭다

입력 2020-11-26 15:34   수정 2020-11-27 0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각지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겨울 대유행이 본격적인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았던 2~3월 신천지발 유행에 근접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25일 583명 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신천지발 환자가 급증했던 3월 5일(518명) 이후 265일 만에 가장 많았다. 수도권에 확진자가 주로 분포했던 5월 서울 이태원클럽발 집단감염, 8월 광복절집회발 집단감염을 넘어 대규모 전국 유행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환자가 계속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원 중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수학적 예측 결과 12월 초까지 하루 400~600명의 신규 환자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동안의 유행과는 양상이 다르다. 이전에는 확산의 중심에 특정한 집단감염그룹이 있었다. 이 그룹의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 여력을 최대한으로 확대했을 때 확진자가 정점에 도달했다. 확진자는 많았지만 위험 요인이 모두 드러난 상태였던 셈이다.

지금은 주력 그룹이 없다. 군부대, 학교, 사우나, 교회 등 크고 작은 유행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배경이다. 국민의 거리두기 참여가 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방역당국은 19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2단계까지로 높인 수도권 거리두기가 잘 이행된다면 다음주 초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격리 중인 환자는 4853명으로, 전날보다 456명 늘었다. 의료계에서 병상 포화 마지노선으로 판단하는 수치는 5000명 정도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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