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는 예측하기 어렵다. 주가가 임상 소식, 특허 출원 등 예상 불가능한 변수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접하는 투자자들이 수익을 볼 확률이 높은 이유다. 이 때문에 바이오 투자자들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보를 수집하는 경향이 있다.한경바이오인사이트가 투자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소개된 종목들의 주가가 잇달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바이오인사이트는 바이오 기업과 관련한 정보를 최고경영자(CEO)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해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CEO의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한 바이오업계에서 ‘투자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티팜이 대표적이다. 한경바이오인사이트는 지난 5월 7일 에스티팜이 코로나19 치료제 원료 대량생산 준비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기사가 나온 이튿날 주가는 하루 만에 6.15% 급등했다. 이후 상승 추세를 이어가 6개월 만에 주가가 두 배로 뛰었다. 에스티팜이 단순한 의약품 수탁생산(CMO) 업체가 아니라 신약 개발까지 하는 수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라는 점이 기사를 통해 부각됐고, 이는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결됐다.
올해 주가가 세 배 가까이 상승한 올릭스도 비슷한 사례다. 4월 15일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차세대 핵산치료제 연내 미국 임상’ 기사가 소개된 이후 주가가 급등세로 전환했다. 올릭스는 이때 주요 파이프라인과 임상 계획 등을 밝히며 특히 기술이전 계획도 언급했다. 26일에는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유바이오로직스, 바이오니아, 티움바이오 등 코스닥 대표 바이오주들의 주가가 기사가 나온 이후 상승했다. 바이오니아는 6월 7일자 기사에서 박한오 대표가 코로나19 진단시장에서 ‘핵산추출’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8월 대규모 핵산추출장비 수출계약을 공시했다. 기사가 나간 이후 바이오니아 수익률은 64%에 달한다.
한경바이오인사이트는 지난달 15일에는 매거진(사진)도 창간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속보는 물론 심층분석, 기술 트렌드 등과 관련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창간호에서는 차세대 신약 기술로 주목받는 리보핵산(RNA)을 집중 조명했다.
한경바이오인사이트를 투자에 참고하는 기관도 늘고 있다. 정영고 SV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10월호와 11월호에서 RNA,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동향이 상세히 소개됐다”며 “SV인베스트먼트도 관련 분야에 투자하고 있어 업계 상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오래전부터 바이오에 관심이 있었다”며 “국내에 제대로 된 바이오 매체가 하나 나와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경바이오인사이트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업계의 뉴스센터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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