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내년 상반기 더 구체화된 임상 결과 확인”

입력 2020-11-27 08:13   수정 2020-11-27 08:14

유안타증권은 27일 메드팩토에 대해 병용요법에 특화된 ‘TGF-β1’ 저해제 ‘백토서팁’에 대한 구체화된 임상 결과를 내년 상반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메드팩토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신약개발 기업이다. 테라젠이텍스의 바이오연구소에서 분사(스핀오프)했다. 전체 암에서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 높거나 낮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백토서팁이다. 현재 가장 많은 임상이 진행 중이다. 백토서팁은 TGF-β1 저해제로 발굴한 저분자 화합물이다.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TGF-β1은 암세포 주위에 기질을 형성하도록 해 암세포에 항암제나 면역세포가 침투하지 못하게 장벽을 형성한다.

서미화 연구원은 “백토서팁을 투여하면 이러한 기질 벽의 생성이 억제돼 병용 투여하는 약물이 암세포에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다”며 “백토서팁은 TGF-β1의 기능을 비활성화시켜 병용치료하는 항암제의 효능이 극대화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MSD의 키트루다,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키트루다와 백토서팁의 병용요법은 객관적반응률(ORR·종양이 줄어든 환자의 비율)을 33.3%까지 높였다. 또 질병통제율(DCR)을 11%에서 33.3% 까지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VRGS’라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 치료군의 VRGS를 분석하면, VRGS 발현이 높은 환자군에서 임상적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비율이 85.7%로 높아졌다. 이를 통해 추후에는 바이오마커를 통해 환자군을 선별해 더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서 연구원은 설명했다.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대한 임상 2a상에서는 임핀지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기존 임핀지 단독요법 대비 효과적인 DCR 및 ORR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다. 서 연구원은 “PD-L1 발현이 25% 이상인 환자군에서 임핀지 단독요법의 ORR은 19.8%였으나, 병용요법에서는 57.1%의 반응율을 확인했다”고 했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구체화된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내년 4월 미국 암연구학회(AACR)와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더 진행된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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