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서열보다 실제 역량 위주"…외교부 재외공관장 16명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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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27 16:34   수정 2020-11-27 16:38

"연공서열보다 실제 역량 위주"…외교부 재외공관장 16명 임명


외교부 개별협력과장과 주오이시디대표부에서 공사참사관을 지낸 임정택 행정안정부 국제행정협력관이 주가나대사로 임명됐다. 임무홍 전 라오스 깜빠내여민락자선모자병원장은 주라오스대사에 발탁됐다.

외교부는 27일 임 신임 대사를 비롯해 대사 6명과 총영사 6명 등 재외 공관장 16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외교부는 이번 공관장 인사에 대해 연공 서열이 아닌 역량 있는 참사관을 중심으로 발탁했다고 인사를 설명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이 아닌 학자나 정치인 등을 임명하는 특임 대사에도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임정택 신임대사는 개발 협력 분야에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가나는 대외원조 극복정책을 통해 원자재 생산·수출 중심 경제구조에서 서비스 중심의 경제 구조로의 전환을 도모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그동안 임 신임대사의 외교부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등에서 개발 협력 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경력이 고려됐다.

임무홍 신임대사는 라오스 오지에서 주민들을 치료하며 공공외교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임 신임대사는 부산약사협회 여민락이 라오스에 세운 깜빠내여민락자선모자병원 원장을 지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약사 출신으로 코로나 상황에서 보건 협력 수요에 대응하고 시민사회 활동을 바탕으로 교민사회와 화합하고 지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 두 명도 공관장에 임명됐다. 박상훈 신임 주스페인대사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대통령 행사와 해외 순방을 총괄하는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을 맡았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박 신임대사의 후임자다. 주헝가리대사에는 박철민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이 임명됐다. 박 신임대사는 외교부 유럽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에서 초기에 확산될 당시 교민 수송을 총괄했던 이광호 주우한부총영사는 주청두총영사에 임명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총영사가 부재한 상황에서 현장 대응을 총지휘하고, 초기 방역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주에콰도르대사에는 고봉우 전 주미국공사가 임명됐다. 고 신임대사는 주캐나다공사참사관, 주미국공사참사관, 주유엔공사, 주미국공사를 지내는 등 미주지역 정세에 밝아 주요 정책을 능숙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피지대사에는 주요 개발 협력 사업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박영규 주아랍에미리트공사가 부임한다.

최태호 전 주이라크공사참사관은 주아프가니스탄대사로 부임한다. 인사, 조직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근무했고 험지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총영사 6명도 임명됐다. 최두석 주중국공사는 주선양총영사에 임명됐다. 최 대사는 현지 사정에 밝은 데다 미국에서도 근무해 미중 갈등 사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홍콩총영사에는 백용천 전 기획재정부 미래경제전략국장이 부임한다. 외교부는 “중국 지역에서 최근 경제공사로 근무했고, 중국대사관에도 근무하는 등 홍콩 금융 등에 심도 있는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주상하이총영사에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주시애틀총영사에 권원직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주젯다총영사에 한병진 카리브공동체 담당대표, 주칭다오총영사에 김경한 전 주일본공사, 주호치민영사에 강명일 주히로시마영사가 임명됐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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