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가덕도 신공항, 지역경제 살릴 기폭제…최우선 추진”

입력 2020-11-29 09:36   수정 2020-11-29 09:50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이 잇달아 출마선언하고 있다. 4선의 유기전 전 의원도 12월 초 출마를 선언하고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부산의 경제적 위상을 제고시키기 위해 4선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출마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경제의 부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진하겠다”며 “경제 선순환을 촉진시키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생산 공산품의 항공화물 수출을 촉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는 가덕신공항 건설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주력산업인 해운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유지 △동부산 관광지대에 디즈니랜드와 같은 패밀리 파크유치 △서부산 낙동강 벨트에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영화관련 어뮤즈먼트파크 건설 △원도심 부활을 위한 ‘월드부산’ 건설 △과감한 외자유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전 의원으로부터 가덕도 신공항 문제, 부산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가덕도 신공항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활주로에 고추와 멸치를 말리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렇지 않다. 부산을 이대로 두면 요코하마에 밀려 일본 제 3의 도시로 전락한 오사카의 길을 걷게 된다. 다 같이 노력해야 시카고를 제치고 미국 제 2의 도시가 된 로스엔젤레스(LA)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다. 가덕도는 고추와 멸치를 말리는 곳이 아니라 영양 고추, 남해 죽방멸치를 항공화물로 실어 외국으로 수출하는 곳이 될 것이다.”

▶조그만 섬인데 확장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아니다. 제법 크다. 섬 왼쪽 편은 진해와 붙어 있고, 신항만이 들어서 큰 배들이 입출항 하고 있다. 오른쪽 동쪽 편에 공항을 만든다. 수심이 그렇게 안 깊다. 충분히 매립 가능하다.”

▶2016년 국제기구 평가에서 가덕도가 김해, 밀양에 밀려 3위 한 곳이다.

“기준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전 세계 공항 건설 추세는 바다 매립이다. 특히 제대로 된 국제 공항이 되려면 24시간 운항과 안전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김해 공항은 인근에 민가가 많아 확장하기 쉽지 않고, 저녁 9시 이후 아침 6시 이전에는 이착륙이 안된다. 중국 민항기가 2002년 김해 돛대산에 충돌해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다. 김해공항은 이처럼 이착륙이 어려워 조종사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2016년 결정 땐 안전문제도 보다 비용 측면을 많이 고려했을 것이다. 철도와 도로를 새로 깔아야 해 돈이 많이 들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럼에도 가덕도를 선택하는 것은 모순 아닌가.

“경제적 유발 효과를 보면 그렇지 않다. 가덕도 신공항 수요 조사를 했더니 연 2000만~25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물은 수출하고 여행객은 우리나라로 와야 하는데, 24시간 운항이 돼야 가능하다. 오히려 매립하면 땅을 사들이는 것 보다 돈이 덜 들 수 있다.”

▶대구·경북(TK)과 울산에서 보면 가덕도는 김해와 밀양 보다 더 멀다.

“큰 차이가 없다. 20~25㎞ 더 달리면 된다.”

▶내년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용이라는 비판이 많다.

“동의할 수 없다. 부산·울산 시민, 경남 도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달려있다. 요즘 수출용 항공화물이 많다. 화장품, 반도체, 고급 의약품 등 고부가 가치의 소량 화물을 비행기로 많이 실어나른다. 부·울·경의 경제적 기폭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가덕도 신공항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

▶태풍 길목이어서 위험하지 않나.

“태풍이 오면 공항은 다 멈춰야지. 가덕도만 그런가. 그렇게 따지면 제주도도 마찬가지 아닌가.”

유 전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징계 카드를 꺼낸 것에 대해선 “기상천외한 행동을 벌여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공격했다. 그는 “진행되고 있거나 시작되는 울산시장 선거수사, 원전 관련 수사, 라임옵티머스 사태 수사 등이 입맛대로 되지 않자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직무배제 명령을 내린 것이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며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릴 수는 있지만 진실은 아무리 넓은 천이라도 덮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현직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선후보로 운위되는 것도 기현상이지만 여론조사에서 여야 합쳐 1등을 달리는 것은 더욱 더 기현상”이라며 “그만큼 추 장관의 기상천외한 행동들이 국민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고 반대로 윤 총장에게는 응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빠른 시일내에 직무배제 명령이 철회되고 추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식 한경비즈니스 대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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