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수도권 사우나·에어로빅장 문닫는다

입력 2020-11-29 17:36   수정 2020-11-30 03:2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끊기 위해 수도권 지역의 사우나와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 추가 대책을 내놨다.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고 수도권 외 모든 지역은 다음달 1일부터 2주간 1.5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부터 방역의 주체는 국민”이라며 “국민이 행동으로 실천하는 생활방역이 필요하다”고 했다.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문만 다섯 차례 발표한 정 총리가 직접 방역조치를 설명하기 위해 국민 앞에 선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는 의미다.

정 총리는 “정부 주도 방역을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방역으로 전환하는 K방역 시즌2를 열어야 한다”며 “일상을 코로나와 함께하는 위드 코로나를 넘어 능동적으로 코로나를 이겨내는 ‘코로나 아웃’ 정신이 절실하다”고 했다.

수도권은 다음달 1일부터 2단계가 끝나는 7일까지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은 추가로 문을 닫는다. 사우나와 한증막,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을 하는 실내체육시설, 관악기를 다루거나 노래하는 등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은 학원과 교습소 등이다. 대학입시 시설만 예외다. 아파트 내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복합편의시설도 문을 닫고 호텔과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와 파티도 금지된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일괄적으로 1.5단계를 적용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더 강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부산 강원영서 경남 충남 전북 등 다섯 곳은 2단계 상향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지난 24일부터 시행한 2단계 효과가 확인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를 1.5단계로 높인 것은 19일부터다. 24일부터 수도권 2단계, 호남권 1.5단계 조치를 시행했다. 코로나19 잠복기와 확진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거리두기 효과는 평균 10일 뒤 나타난다.

이달 22~28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평균 441.6명이다. 정부가 거리두기 조정 기준으로 삼는 국내 발생 감염자는 416명이다. 2.5단계 기준인 ‘전국 주간 평균 확진자 400~500명 이상’ 조건은 충족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전국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당장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확진자 중 젊은 층 비율이 높아 중증 환자는 급격히 늘지 않고 있다. 서울지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6%에 이르지만 전국 상황을 보면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548개 중 사용 가능한 병상은 86개다. 병상 가동률은 84.3%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450명 추가됐다. 25일 581명으로 3월 후 최고치로 올라간 뒤 26일 555명, 27일 503명 등 500명대를 유지하다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떨어졌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탁구장(11명), 노원구 체육시설(10명), 서초구 건설회사(13명), 전남 장성군 군부대(18명) 등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지현/송영찬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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