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이성윤과 동문인 것 수치"…대학가서 정부 비판 '봇물'

입력 2020-11-30 11:50   수정 2020-11-30 11:51


대학가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비판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교인 경희대 동문들이 이용하는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 '경희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지난 27일 문 대통령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성윤 검사장을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 경희대학교 동문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수치스럽다"고 썼다.

이어 "박근혜 수사를 하다 좌천된 윤석열 검사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사람은 문 대통령"이라며 "임명할 때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칼을 쥐어줘 놓고서는 그 칼날이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 등 정권, 여당을 향하자 오히려 수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못하게 옥죄고 아예 직무정지까지 해버리는 것이 정말 올바른 것 맞느냐"고 했다.

그는 "전국의 고검장과 검사장이 윤석열 총장의 직무정지 처분을 재고해달라는 성명을 냈는데 경희대 동문이자 서울중앙지검장인 이성윤 검사장께서는 성명에 참여하지 않으셨더라"며 "선배님! 선배님께서는 정말 올바른 선택을 하셨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부끄럽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 사태에 대해 아무런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모두 선배님께서 임명하신 임명직이다. 제발 이 사태를 책임감 있게 처리하시어 후배들 부끄럽지 않게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같은 날 서울대 재학생, 졸업생 전용 인터넷 게시판에는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필명을 숨긴 작성자는 이전 정부와 현 정부의 행보를 비교하며 당시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던 것을 사과했다.

글쓴이는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하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다"고 했다.


앞선 7월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자 고려대 캠퍼스에 이를 비판한 대자보가 붙었다. 당시 고려대 캠퍼스 내 외부 게시판에는 청테이프를 이용해 '박원순 더러워'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다음은 경희대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글 전문.

문재인 대통령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 경희대학교 동문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수치스럽습니다.

이번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태를 보면서 정말 대한민국의 정의는 살아있는걸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수사를 하다가 좌천된 윤석열 검사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임명할 때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함으로써 칼자루를 손에 쥐어줘 놓고서는 그 칼날이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 등 정권, 여당을 향하자 오히려 그 수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못하게 검찰총장을 옥죄더니 아예 직무정지까지 해버리는 것이 정말 올바른 것이 맞습니까? 수사의 대상은 오로지 야당이어야 하고 내편에 대한 수사는 잘못된 것이 있어도 덮어야 하는 것입니까?

그렇게 외쳐오던 검찰개혁의 목적이 좌우를 막론하고 올바른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편의 수사는 뭉개고 우리 편 방해하는 사람들에 대한 수사만 철저하게 하는 것이었습니까? 왜 맨날 내로남불입니까? 서울대 조모교수가 2013년 트위터에 윤석열 찍어내기로 법무장관의 의중이 드러났다고 썼고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달라고 썼죠. 박모 의원 역시도 검찰을 지켜달라고 썼습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립니까? 정권을 잡으니 생각이 달라지던가요?

또한 여당과 법무부 장관은 포털사이트 다음 기사에 달린 댓글만 참고하면서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대로 듣고 있는 건가요? 그게 대다수의 국민 생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오만한 생각 좀 버리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들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오늘(2020년 11월 26일) 전국의 고검장분들과 검사장분들께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정지 처분을 재고해달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그런데 경희대 동문이자 서울중앙지검장인 이성윤 검사장께서는 성명에 참여하지 않으셨더군요. ""선배님!! 선배님께서는 정말 올바른 선택을 하셨다고 생각하시는 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부끄럽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발 후배들 부끄럽지 않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이 사태에 대하여 아무런 언급조차 하고 계시지를 않습니다. "선배님!!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모두 선배님께서 임명하신 임명직입니다.제발 이 사태에 대하여 책임감있게 처리하시어 후배들 부끄럽지 않게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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