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청와대 앞 개방했는데…왜 경찰 동원해 野방문 막나"

입력 2020-11-30 14:42   수정 2020-11-30 14:43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청와대는 하루 24시간 동안 청와대 앞길을 전면 개방하는 등 열린 청와대를 적극 구현하기로 했다.
2017년 6월 박수현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친절한 경호, 열린 경호'를 앞세웠던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앞길을 50년 만에 24시간 완전 개방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촉구했던 지난 27일과 최재성 정무수석과의 면담을 요청했던 30일 청와대 앞으로 가다가 경찰에 막혔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인근서 제지당한 국민의힘 의원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30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 모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들기 전부터 청와대 인근에 있던 경찰들은 분주해졌다. 청와대 외곽경비를 담당하는 202 경비대와 종로경찰서 경비과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취재진 역시 출입이 통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분수대를 넘어 연풍문을 가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경찰을 향해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약 50여명의 경찰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에워 쌓으나 곧장 길을 터줬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연풍문을 찾아 '조기축구 논란'에 휩싸인 최재성 수석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사전에 조율되지 않았다며 거절당했다. 지난 27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를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거절했다. 그러나 최재성 수석은 지난 주말 한 조기축구회에 참석해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빚었다.

면담이 불발된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시 분수대 앞에 모여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 숨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혜 의원은 "국민의힘 야당 의원들이 조기축구회 회원보다 못 한가"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으며 강민국 의원은 "국민이 원하면 언제든지 광화문에 나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어디 있나"라고 지적했다.
文 대통령 공약이었던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로 옮기고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 중 하나이다. 2017년 6월26일 당시 청와대는 전면 개방을 자축하며 '청와대 앞길 50년 만의 탐방'이라는 주제로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청와대는 앞길은 이전까지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만 개방하고 오후 8시 이후에는 연풍문 방향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쳐 통행을 제한해왔지만, 이날부터 도로에 곳곳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5개의 검문소에서의 검문도 하지 않게 됐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경비나 보안이 필요한 시설을 제외한 청와대 방향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도 야당 의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이 연풍문 진입도 전 분수대 앞에서 제지를 당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017년 약속했던 내용과 공약이 야당 의원들에게는 예외인가. 전면 개방을 약속해놓고 왜 취재진도 통제하고 야당 의원들도 통제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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