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월 소비·설비투자 마이너스 전환…11월은 어쩌나

입력 2020-11-30 13:51   수정 2020-11-30 14:13


올 10월 소매판매와 설비투자가 각각 3개월, 2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생산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자리걸음했다. 앞서 9월 생산·소비·투자가 6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향후 지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생산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10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 대비 1.2% 증가했으나 광공업 생산(-1.2%) 건설업(-0.1%) 등이 전월보다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반도체와 전자부품이 전월 대비 각각 9.5%, 2.6% 줄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9월 중국 화웨이 건으로 반도체 선주문이 있어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른 기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제한 제재를 받은 화웨이가 재고 확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한국 반도체 주문량을 늘려 9월 반도체 수출 물량이 크게 늘었다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것이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줄었다. 7월(-6%) 이후 3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다. 의복 등 준내구재(7.2%), 승용차 등 내구재(2.0%) 판매는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 판매가 줄어들어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음식료품 소비는 서비스업 생산(외식)과 대체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식이 늘자 반대로 음식료품 수요는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각각 3.3%, 0.1% 감소했다. 앞서 8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4.3%, 건설기성은 -7.5%를 기록했었다.

안 심의관은 "제조업 생산이 소폭 하락하고 서비스업이 상승해 전체 생산은 전달과 같은 수준"이라며 "여기에 소비와 투자 모두 하락하는 등 지출이 조정을 받으면서 전체적으로 약보합 상태"라고 설명했다.

10월 소비·투자가 일제히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11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향후 지표도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안 심의관은 "코로나19 국내외 재확산은 향후 지표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4차 추가경정예산의 집행,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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