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관·대외협력조직 대거 약진한 이유는

입력 2020-11-30 17:24   수정 2020-12-01 01:06

“대관(對官)·대외협력 라인이 선전했다.”

LG그룹이 지난주 발표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 대한 산업계의 평가다. 30일 LG에 따르면 (주)LG,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의 대관·대외협력 조직에서 승진·신규 임원이 4명 나왔다. 지주사 (주)LG의 이방수 CSR(기업의 사회책임)팀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박형일 LG유플러스 CRO(대외협력총괄)도 전무에서 부사장이 됐다. LG화학에선 박준성 대외협력총괄이 전무로 한 계단 올라갔고 김우섭 LG전자 공정거래 컴플라이언스 태스크 리더가 상무를 달았다.

지난해 대관·대외협력 부서에서 나온 승진·신규 임원이 한 명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다. LG그룹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리스크 관리 등이 중요해짐에 따라 예년보다 승진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올해 인사에서 대관·대외협력 라인이 다수 승진할 수 있었던 원인으론 구광모 LG 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높은 관심이 꼽힌다. 지난해 LG전자가 ‘탄소배출량 절반 감축’을 선언하는 등 구 회장 취임 이후 LG 계열사는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건전성 등을 고려하는 ESG 경영 특성상 국회, 정부, 시민단체 등과의 활발한 소통이 필수적이다. LG에서 관련 업무는 CSR팀 등 대관·대외협력 부서가 담당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인사를 단행하며 주요 경영진에게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실행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국내외 LG 사업장에서 가스 유출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 것도 대관·대외협력 강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계 관계자는 “LG가 지주사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대외소통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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