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조기축구 "사과"…野 "민생 걷어찬 '축구수석'"

입력 2020-11-30 17:47   수정 2020-12-01 02:15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해 “야당과의 소통은 거부하면서 축구는 하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최 수석은 “더 신중해야 했다”며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최 수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핑계대고 면담을 거부했는데 지역구 축구경기엔 직접 뛰었다고 한다”며 “야당 의원들이 조기축구회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은 지난 29일 자신이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 한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했다. 27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의서를 전달하겠다며 청와대를 찾았을 때 최 수석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대신 행정관을 내보냈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SNS에 “코로나 방역으로 야당 의원들을 외면하던 최 수석은 ‘축구수석’이 돼 낙선한 지역구에서 볼을 차고 있었다”며 “민생은 박차고 공만 찰 것이면 당장 정무수석 떼고 ‘축구수석’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최 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기축구회 참석에 대해 “소홀함이 있었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정부 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더 신중해야 했다”며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고 했다.

의원들은 이날 최 수석과의 면담을 다시 시도하기 위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비서동 입구인 연풍문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연풍문 앞으로 나온 최 수석에게 자신들의 질의서가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 물었다. 이에 최 수석은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지는 못했다”며 “(내용이) 다 쟁점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질의하거나 여·야·정 대표 회동에서 얘기할 문제”라고 답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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