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급' AI 반도체 개발자들, 리벨리온으로 뭉쳤다

입력 2020-12-01 17:12   수정 2020-12-02 01:00


엔비디아, 인텔, 구글 등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패권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AI 반도체 인재는 세계적으로 희귀하다. 신생 분야라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경험해본 기술자가 많지 않아서다.

리벨리온은 ‘S급’ AI 반도체 개발자들이 차린 스타트업이다. 최근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55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아직 제품이 나오기 전 단계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투자 규모다.

스페이스X를 거쳐 모건스탠리에서 개발자로 일한 박성현 최고경영자(CEO), IBM 왓슨연구소에서 AI 반도체 설계를 맡았던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 폐질환 진단 AI 의료기기업체 루닛에서 딥러닝 기술 개발을 담당한 김효은 최고제품책임자(CPO) 등 4명이 공동 창업했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AI 코어 설계를 마쳤다. AI 코어를 양산해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금융회사 등 각 영역에 특화된 시스템온칩(SoC)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김 CPO는 “구글 등 대형 IT 기업은 자신들의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 칩을 설계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율주행 등 특정 산업에 특화된 AI 반도체 개발에는 몸집이 가벼운 스타트업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리벨리온은 스스로 AI 반도체를 개발할 능력이 없는 대다수 기업의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리벨리온은 소프트웨어(SW) 역량을 높이기 위해 삼성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컴파일러를 개발한 김현숙 수석연구원 등을 데려왔다. AI 반도체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선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SW 설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 CEO는 한국이 미국 실리콘밸리 등보다 AI 반도체 스타트업에 유리하다고 했다. 삼성전자 등 유수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회사가 있어 생산 단가가 싸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현대자동차 등 제조업체의 수요도 많다는 설명이다. 오 CTO는“IBM에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최적의 AI 반도체를 생산해 기술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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