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시장 파고드는 네이버, '온라인 사업자' 타깃 대출 첫선

입력 2020-12-01 17:20   수정 2020-12-02 01:06

네이버가 온라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을 내놨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사업자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점포가 없어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리지 못했던 대다수 온라인 영세사업자의 신용점수가 재평가돼 대출받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용대출 상품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시작한다고 1일 발표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3개월간 월 100만원의 매출을 유지하면 받을 수 있는 대출 상품이다. 대출은 연 3.2~9.9% 금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국세청 홈택스에 등록된 개인용 공인인증서와 대표자 명의 휴대폰만 있으면 심사부터 실행까지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대출 신청은 미래에셋캐피탈에서 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사가 아니어서 대출을 내줄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받은 대출 건을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신 심사하는 구조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신용평가 결과를 전달하면 미래에셋캐피탈이 한도와 금리를 정해 대출을 내준다.

이번 대출 상품의 특징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사업을 하는 온라인 소상공인이 주 타깃이라는 점이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점포 면적 등이 사업자 신용대출 시 심사 기준에 속하기 때문에 점포가 없거나 담보·보증을 끼지 않으면 대출을 내주지 않는다. 창업을 대부분 온라인으로 하는 요즘 추세에 적합하지 않은 신용평가 시스템이라는 지적이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 사이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온라인 소상공인의 신용점수를 재평가하기 위해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CS)을 개발했다. 신용평가사에서 받은 기존 금융 데이터에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의 매출 흐름과 단골 고객 비중, 고객 후기, 반품률 등 자체 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존 금융사는 온라인 사업자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특화 신용평가시스템을 만들기 어렵다”며 “이런 맹점을 네이버가 잘 파고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사업자는 현재 38만 명에 달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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