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오늘부터 또 부분파업…매출 손실도 8000억원 확대

입력 2020-12-01 07:55   수정 2020-12-01 08:34


기아차 노조가 1일 부분파업을 재개한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 규모도 3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지난 30일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이날에 이어 2일과 4일에도 하루 4시간 단축근무를 하기로 했다. 3일에는 민주노총 임원선거를 위해 정상 근무한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25~27일에도 3일간 부분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노조의 파업으로 약 1만6000대 규모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 파업이 없던 지난 30일에는 광주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1000대 가량의 손실도 추가됐다.

노조의 이번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도 1만6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진통으로 3만2000대 수준의 생산 손실이 빚어지는 셈이다. 매출 손실로는 8000억원 규모다.

기아차 노조는 △잔업 30분 복원 △기본급 12만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정년 60세에서 65세로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 △노동이사제 도입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16일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인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와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 등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생산 손실이 확대되면서 상황이 더 열악한 협력사와 지역사회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기아차의 생산계획에 맞춰 설비와 인력을 투입했는데, 생산 차질이 커지면서 손실도 늘어나는 탓이다. 중견·중소기업인 2·3차 협력업체들은 손실을 감당할 체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앞서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250여개의 협력사를 벼랑 끝으로 내몰뿐 아니라 지역민 생계도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완성차 협력업체인 중견기업이 쏟아내는 살려달라는 절규는 처절한 현실이자 절박한 구조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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