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1.9%→2.1%…"올 1인당 국민소득 3만1000달러"

입력 2020-12-01 09:45   수정 2020-12-01 10:17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2.1%로 속보치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수출·설비투자 증가율이 속보치보다 상승한 영향이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1000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3분기 성장률, OECD 최하위권
한국은행은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2.1%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 10월 27일 발표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속보치를 집계할 당시 반영하지 못했던 일부 9월 수출 자료 등을 반영한 결과다. 올 3분기 성장률은 2009년 3분기(3%) 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성장률(-1.1%)을 달성하려면 올 4분기에 0.4~0.8%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율 등이 고르게 상향 조정됐다. 설비투자가 8.1%로 속보치와 비교해 1.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제조설비를 구축하는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반도체기술인 극자외선(EUV) 설비를 들여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출 증가율은 16%로 속보치보다 0.4%포인트 올랐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7.3%로 0.5%포인트 상승. 민간소비 증가율은 0%로 기존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집계가 완료된 25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25위로 집계됐다.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18.7%) 스페인(16.7%) 이탈리아(16.1%) 영국(15.5%) 포르투갈(13.2%) 등이 성장률 상위 1~5위를 기록했다. 미국(7.4%) 일본(5%)도 우리보다 높았다. 이처럼 3분기 한국의 성장률이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은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한국의 2분기 성장률은 -3.2%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만큼 3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낮아진 것이다.

반면 3분기 성장률이 10%를 웃돌았던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코로나19 사태로 봉쇄조치를 취하면서 올 2분기에 -1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3분기 봉쇄조치가 해제된 데다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인당 국민소득 2년 연속 감소세
한국의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2.4%로 나타났다. GNI는 GDP에서 내국인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더하고 동시에 외국인에게 지급한 소득을 빼서 산출한다. GNI 증가율은 1분기(-0.8%)와 2분기(-2.2%)를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3분기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9월 들어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여 선진국 기준으로 통용되는 3만달러 선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000달러를 웃돌 것"이라며 "이달 평균 환율이 1375원 넘지 않는다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달러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2018년(3만3563달러)에도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엔 3만2114달러로 2018년보다 4.3% 줄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1인당 국민소득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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