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공모일정 시작하는 티엘비, 소부장 기업 흥행 덕 볼까?

입력 2020-12-01 09:41  

≪이 기사는 11월30일(04: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제조회사 티엘비는 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공모절차를 시작한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티엘비도 투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11년 대덕전자에서 분사해 설립된 티엘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에 PCB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업계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월드 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됐다. 글로벌 강소기업 300개를 키우기 위해 정부가 연구 개발비를 일부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에는 산업부로부터 ‘소재·부품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 성장성 있는 소부장 기업으로 어느정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올해 상장한 새내기 소부장 공모주들이 순항 중이라는 점은 티엘비 입장에서 호재라는 분석이다. 지난 17일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후공정 부품 전문 기업 네패스아크는 수요예측에서 708 대 1, 일반청약에서 83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상장 후에도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종가 기준 4만500원으로 공모가(2만6500원) 보다 53%나 높은 가격이다.

지난 6월 상장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품 제조 업체 엘이티도 공모가 대비 105%나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장 직후 ‘따상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 된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바 있다. 7월 상장한 2차전지 소재 기업 이엔드디 역시 공모가 대비 78%나 높은 주가를 기록 중이다. 앞서 수요예측에서 1169 대 1, 공모청약에서 80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티엘비가 기업가치 산정 시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던 회사들도 훈풍을 맞고 있다. 티엘비는 비교기업으로 코리아써키트·심텍·타이거일렉 등 3개사를 꼽았다. 모두 PCB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당시 회사는 비교기업의 평가기준일 종가, 1주일 평균 종가, 1개월 평균 종가 중 낮은 수치를 기준주가로 삼았다. 3개사의 27일 기준 종가는 증권신고서 제출일 시점 1개월 평균 종가보다 4~15% 높다. 비대면 문화 확산, 미중 갈등으로 인한 반사이익 등으로 반도체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 덕이다. 반도체 시장의 활황은 티엘비의 IPO 흥행 여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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