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청와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오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연풍문 진입을 막아 논란을 빚었다. 같은 당 권영세 의원은 김창룡 경찰청장을 향해 "말이 되는 상황인가"라며 질타했다.
국민의힘 의원 9명은 앞서 지난달 30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과 면담을 요청하며 청와대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연풍문 진입을 막는 경찰 수십 명과 10여 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이 같은 권영세 의원의 지적에 김창룡 청장은 "현직 경찰관은 그쪽 방문 계획을 전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며 "지침과 매뉴얼대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경찰청장이란 분이 현장의 잘못도 바락바락 감싸고 도니 계속 그런 일이 나는 것 아니냐"며 "의원 9명이 가면 '무슨 일로 가냐'고 '(정무)수석 약속'이라고 하면 에스코트해주진 못할망정 막는 게 말이 되냐"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매뉴얼이 그따위면 그 매뉴얼을 고치라"라고 일갈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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