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경신한 삼성전자…9兆 특별배당 기대감

입력 2020-12-02 15:14   수정 2020-12-02 15:16

삼성전자는 11월 한 달간 17.84% 올랐다. 올 들어 한 달 기준 최고 상승폭이다. 주가 급등의 배경은 다양하다. 내년도부터 DRAM 가격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파운드리 사업부 강화 흐름도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또 외국인 수급 영향이 컸다. 한편으론 배당 매력이 커진 측면도 있다. 특히 올해는 특별배당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크다.

특별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은 예고됐었다. 삼성전자는 2017년 10월 31일 공시를 통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에 걸친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영업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액과 기타현금유출을 뺀 잉여현금여력(FCF)에 따른 배당 계획이 담겼다. 3년간 FCF의 최소 50%는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추가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를 토대로 메리츠증권은 주당 1380원의 특별배당이 가능하다고 계산했다. 올해 말 기준 3개년 FCF 추정치인 76조3540억원 중 배당을 약속한 50%는 38조1770억원이다. 여기서 3개년 분기배당 지급액인 28조8000억원을 빼면 약 9조3770억원이 남는다. 이를 유통주식 수인 67억9300만 주로 나누면 주당 1380원이다. 다만 구체적인 배당 규모가 정해지려면 올해 재무제표가 나와야 한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도 내년 1분기 특별배당에 대한 계획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 영업이익이 회복하면서 잔여재원의 확보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며 “내년 FCF는 24조원, 후년에는 35조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문제도 배당 기대를 키운다. 이 부회장이 상속받을 고(故) 이건희 회장의 지분가치는 20조원이 넘었다. 이로 인해 현 주가 기준으로 이 부회장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 규모는 11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이 부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과 주주환원이라는 약속이 맞물렸다는 얘기다. 증권업계가 자사주 매입보다 배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까닭이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 수는 3분기 말 기준 4202만150주다. 주당 1380원을 특별배당하면 배당액은 세전 기준 579억원가량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특별 주주환원 및 장기적인 배당 확대 가능성은 거의 확실해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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